월드컵 꼭대기에 숨은 보물 ‘₩40,600,000,000’

입력 2018-06-2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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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8러시아월드컵이 2주차로 접어들면서 본선 탈락의 눈물을 삼키는 나라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B조 모로코가 20일(한국시간) 이번 대회 첫 번째 조별리그 탈락국이라는 멍에를 썼고, 다음날 A조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도 같은 처지가 됐다. 그러나 이들이 빈손으로 집에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두둑한 배당금 덕분이다.


2018러시아월드컵에 걸린 총상금은 무려 4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4450억원에 이르는 거대한 액수다. 어렵사리 지역예선을 뚫은 32개국은 각기 성적에 따라 이 총상금을 나눠 갖게 된다.



우선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16개국은 각각 86억원을 손에 쥔다. 이어 16강에서 여정을 마친 8개 나라가 128억원을 품고, 8강에서 고배를 마신 4개 나라가 171억원을 받는다. 대망의 4강부터는 순위결정전 최종성적에 따라 다른 배당금을 얻는다. 3·4위전 승리팀이 257억원을, 패배팀이 235억원을 배당받는다. 배당금 격차는 결승전에 가서는 더욱 커진다. 준우승국이 299억원에 만족하는 반면, 우승국은 406억원이라는 달콤한 전리품을 손에 쥔다.


그렇다면 역대 월드컵 우승상금 규모는 어떻게 발전해왔을까. 아직 기억이 생생한 2002한일월드컵에선 우승국이 97억원을 받았는데, 다음 대회인 2006독일월드컵에선 상금이 194억원으로 대폭 올랐고, 2010남아공월드컵에서도 360억원으로 역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 대회인 2014브라질월드컵 우승상금은 370억원이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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