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는 사자경보?’ 삼성의 무서운 후반기 선발야구

입력 2018-07-22 18: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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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양창섭(왼쪽)-백정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이 ‘여름성’이라는 별명값을 본격적으로 해낼 수 있을까. 후반기 시작과 함께 이어지는 폭염소식에도 유독 신을 내며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단연 선발 투수진의 활약이다.

21일까지 열린 후반기 5경기에서 삼성은 선발투수들이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다. 리살베르토 보니야(5.1이닝 2실점)~양창섭(6.2이닝 1실점)~백정현(5이닝 2실점)~팀 아델만(7이닝 1실점)~윤성환(6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투수진이 조기강판 없이 제 몫을 해냈다.

선발 투수진의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무려 1.80이다. 해당기간 후반기 전체 1위에 해당한다. 표본은 작지만 첫 로테이션에서 모든 선발투수들이 좋은 투구를 했다는 게 의미가 있다.

전반기에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자원들이 부활투를 펼쳤다는 게 삼성으로서는 가장 큰 소득이다. 아델만이 투구폼 교정 후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성과를 냈고, 윤성환은 ‘에이스’로서 본래의 자기 모습을 되찾았다.

신인 양창섭은 후반기를 2선발로 시작하면서 압박감을 받았지만, 신인왕 후보답게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팀의 후반기 첫 승을 견인하며 차세대 에이스로서의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백정현은 올 시즌 들어 부쩍 좋아진 제구와 안정감으로 4승째를 수확했다.

중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삼성의 최우선 목표는 단연 가을야구다. 선발야구로 좋은 흐름을 탄 현 상황에서 전반기부터 항상 바랐던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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