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야 할 아시안게임 참사의 역사

입력 2018-08-1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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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늘 성공만 했던 것은 아니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는 대만과 일본에 연달아 패하며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은 당시 대회 중 덕아웃에서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는 대표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에 참가하는 한국 대표팀은 대회 출전국 중 가장 강한 전력을 자랑한다. 어느 종목에서건 최고의 권위와 성과로 여겨지는 ‘금메달’도 이들에게는 따야 ‘본전’인 성과다.

이번 대표팀은 AG 3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팀이다. 한국은 최근 2010년과 2014년 AG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본전도 찾지 못하는 ‘참사’가 일어날 확률은 얼마든지 있다. 심지어 한국 대표팀은 참사의 경험까지 있는 팀이다. 2002 부산 AG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대표팀은 2006년 대회에서도 우승을 노려 AG 2연패를 꿈꿨다. 그러나 카타르 도하는 대표팀에 금메달은커녕 은메달조차 허락하지 않는 잔인한 기억만을 남겼다.

당시 대표팀은 대회 첫 경기를 대만과 치렀다. 선발투수는 당시 리그에서 시즌 10승8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한 손민한. 타선에는 이용규, 정근우, 이진영, 이대호 등 지금도 이름값을 해내는 선수들이 자리했다. 그러나 타선은 상대 대만 투수 궈홍즈(당시 LA 다저스 소속)에게 철저히 묶였다. 손민한은 4회와 5회에 연속 실점하며 흔들렸고, 대표팀은 2-4의 패배를 당했다.

두 번째 경기는 더욱 가관이었다. 사회인야구와 대학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에 오승환이 끝내기 3점 홈런을 맞고 7-10의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대표팀은 이후 약체 필리핀∼태국∼중국을 상대로 연승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앞선 두 경기에서의 패배는 야구계 전체에 큰 충격을 안겼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 했던가. 당시의 쓴 경험은 이후 대표팀에 ‘약’이 됐다. 참사의 두 번째 사례가 될 것이냐, AG 3연패의 영광을 누릴 것이냐. 이제 모든 것은 대표팀의 활약에 달렸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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