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드림팀 이끈 캡틴의 역사

입력 2018-08-1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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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심재학 코치(왼쪽)-LG 김현수. 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LG 트윈스

한국야구가 국제무대서 쌓아온 위대한 역사의 뒤엔 ‘주장’들의 보이지 않는 헌신이 숨어있다.

검증된 기량은 물론 탁월한 리더십까지 겸비한 실력자들이다.

최초로 프로선수들이 직접 나선 1998방콕아시안게임에서는 심재학(당시 LG 트윈스) 넥센 히어로즈 코치가 주장을 맡았다. 당시 대표팀은 이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0시드니올림픽에선 김기태(당시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감독이 리더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전체 24명의 엔트리 중 리그 최정상급 프로선수 23명이 참가한 진정한 드림팀에서 당당히 주장을 차지했다. 선수시절부터 특유의 ‘형님 리더십’을 선보인 까닭이다. 김기태 감독은 이 대회에서 동메달리스트가 됐다.

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서 주장을 맡았던 이종범(당시 KIA 타이거즈) MBC스포츠+ 해설위원은 해당 대회서 0.353(3타점 4득점)의 고 타율로 팀의 금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이 위원은 해외파가 대거 선발된 2006년 WBC에서도 주장 완장을 찼다.

삼성 진갑용 코치는 주장을 맡은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리더의 투혼을 선보였다. 대회 예선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으나, 결승전 도중 퇴장된 강민호를 대신해 다리를 절뚝이면서도 포수 마스크를 썼다. 더블아웃으로 최종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뜨겁게 환호했다. 한국야구가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거는 순간이었다. 그는 2013년 WBC에서도 일찍이 주장으로 낙점됐다.

LG 봉중근은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주장이 되고자하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더욱이 2009년 WBC에서 4경기 평균 자책점 0.51(2승)로 역대 이 대회 최고 성적인 준우승에 일조하는 등 기량으로도 만개한 시기였다. 조범현 감독은 봉중근을 주장으로 택했고, 금메달로 보답을 받았다.

2014년인천아시안게임에선 박병호(넥센)가 주장직을 이어받아 해당 대회 2연패의 업적을 세웠다. 박병호는 주특기인 홈런 2개를 포함해 0.316의 타율로 타선을 지탱했다. 대표팀은 5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 타자는 김현수(LG)다.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선수단의 리더를 맡는다. 오랜 국가대표 경력이 주장으로서의 자질을 충분히 뒷받침한다. ‘세대교체’와 대회 3연패의 중대 과제를 부여받은 대표팀에게 있어 핵심적인 존재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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