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착했던 전북 현대, FC서울 연승행진에 제동

입력 2018-08-19 2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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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1 2018‘ 24라운드 FC서울과 전북현대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를 앞두고 서울 이을용 감독대행과 전북 최강희 감독(오른쪽)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상암|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전북 현대가 3연승을 달리던 FC서울의 앞길을 막아섰다.

전북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서울을 2-0으로 꺾었다. 원정에서 승점 3을 획득한 선두 전북은 18승2무4패(승점56)를 기록했다. 2위 경남FC(13승7무4패·승점46)와는 승점10 차이다.

최근 전북은 경기력이 들쭉날쭉했다. 지난 5일 경남에 0-1로 패한 뒤 11일 강원FC를 상대로 3-1로 승리했지만, 15일 포항 스틸러스를 맞아 수비가 허물어지면서 2-5로 대패했다. 어느 팀이든 한 시즌을 치르면서 고비가 오기 마련이지만,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전력을 뽐낸 전북이었기에 최근 3경기 1승2패, 7실점의 부진은 어색한 기록이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승리에는 운이 반드시 따른다. 그 운도 절실함이 있어야 따라오는 법이다. 아무래도 독주를 하다보니 선수들이 느슨해진 감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라고 운을 떼며 “선수들이 로봇이 아닌 이상 8~9달 동안 시즌을 치르면서 매번 경기력이 좋을 수는 없다. 좋지 않은 흐름을 잘 넘길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북의 상대는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타는 서울이었다. 특히 15일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2-1로 극적인 승리를 따낸 후였기에 자신감이 최고조에 올라있는 상태였다.

전북은 침착했다. 전반31분 김신욱이 헤딩으로 떨군 볼을 문전으로 쇄도하던 최보경이 골로 연결시키면서 선제득점에 성공했다. 후반34분에는 손준호가 중거리 슛으로 추가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굳혔다.

춘천에선 골폭죽이 터졌다. 강원FC(9승6무9패·승점33)는 인천 유나이티드(3승8무12패·승점17)와의 홈경기에서 4골을 폭발시킨 기록한 스트라이커 제리치를 앞세워 7-0의 대승을 거두고 5위로 점프했다. 전남 드래곤즈(4승7무13패·승점19)는 홈에서 무려 10골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수원 삼성(10승6무7패·승점35)을 6-4로 꺾고 6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귀한 승리를 챙긴 전남은 강원에 패한 인천을 최하위로 끌어내리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7-0 스코어와 6-4 스코어는 각각 2012년 스플릿체제 도입 이후 한경기 한팀 최다골·최다점수차(7골), 한경기 양팀 최다골(10골) 신기록이었다.

상암|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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