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의 동행’ 수원 서정원호 체제, 어떤 미래가 열리나

입력 2018-10-1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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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서정원 감독. 스포츠동아DB

시즌 중인 갑작스레 수원 삼성을 떠난 서정원(48) 감독이 복귀했다.

수원은 “유럽에 머물던 서 감독이 재합류해 선수단 훈련을 이끌기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서 감독은 “올해 남은 중요한 경기들을 책임감 갖고 마무리해야 한다는 마음이 강했다”고 복귀 심경을 밝혔다.

팀을 떠난 지 한 달 반 만이다. 그는 전북 현대와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원정 1차전을 하루 앞둔 8월 28일 구단에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표면상 이유는 성적 부진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까지 침범해 가족을 괴롭힌 일부 팬의 몰지각한 행동이었다.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구단 경영진과의 갈등도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했다. 구단은 서둘러 서 감독을 보좌한 이병근(45)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에 앉혔다.

이 과정에서 모기업 제일기획의 입장은 구단과 달랐다. 서 감독과의 계약종료를 못 박지 않았고, 사표도 수리하지 않았다. 결국 구단은 대외적으로 “서 감독이 사퇴의사를 전했다”고만 얘기할 수밖에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복귀했지만 서 감독의 앞날이 마냥 밝은 것은 아니다. 수원의 잔여시즌은 첩첩산중이다. 17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FA컵 8강 단판승부를 펼쳐야 하고, 24일에는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ACL 4강 홈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수원은 1차전 원정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K리그1은 스플릿 라운드까지 6경기 남긴 가운데 수원은 내년 ACL 출전권을 획득을 위한 힘겨운 경쟁을 해야 한다. 경기 외적으로도 계약기간도 정리해야 한다. 서 감독은 올해 말까지를 말하지만 수원은 2020년까지가 계약기간이라는 입장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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