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 양주시민축구단의 ‘중원 사령관’ 김태성

입력 2018-11-2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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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2부리그에서 뛰다 귀국해 양주시민축구단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김태성. 사진제공|청춘스포츠

지난 11일, 충주 탄금대축구장에서 충주시민축구단(이하 충주)과 양주시민축구단(이하 양주)의 K3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경기가 펼쳐졌다. 결과는 0-0 무승부. 하지만 K3리그 어드밴스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두 팀의 운명은 ‘플레이오프 결과가 무승부일 경우 K3리그 베이직 정규리그 상위팀을 승자로 한다’는 대회 규정에 따라 갈렸다. 충주와 양주의 K3리그 베이직 최종순위는 각각 3위와 5위다.

이번 시즌 양주는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홈에서 펼쳐진 10경기 중 7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었고, 리그 막판에는 4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양주 연승행진의 중심에는 팀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김태성이 있었다.

플레이오프를 치르기 전인 지난 6일, 김태성을 서울 월곡역 인근 카페에서 만났다.

김태성은 대학 졸업 이후 호주 2부리그를 거친 뒤 현재 양주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양주에 합류하기 전까지 줄곧 윙포워드 자리에서 뛰었다.

그는 “입단 당시 미드필더가 필요했던 팀 사정상 포지션을 변경하게 됐고, 중앙 미드필더에 도전하는 마음으로 임했다. 중앙에서 뛰다 보니 측면에서 뛸 때와는 달리 공을 많이 받는 점이 나와 잘 맞았다”고 말했다.

K3리그에서 2시즌째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김태성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리그 첫 득점의 순간이었다. 그는 “작년에는 출장기회가 좀처럼 주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팀 내 상황이 바뀌면서 많은 노력을 했고 조금씩 출장기회를 잡게 됐다. 그러던 와중 리그 3라운드 평창 FC와의 경기에서 중거리 슛으로 골을 기록했다. 힘든 상황에서 터진 리그 첫 골이었기에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나라에서 축구는 인기가 많은 종목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K3리그를 비롯해서 국내에서 펼쳐지는 축구 경기들을 직관하는 문화가 아직 널리 자리잡지 않은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관심일 것”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호주에서 생활했을 때는 축구에 열광적인 사람들이 어떤 경기든 길거리에서 자연스럽게 보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축구가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노출되고 이를 즐기는 문화가 정착된 것이 제일 부러웠다. 응원을 열심히 해주시는 것도 감사하지만 마음 편하게 경기를 즐기러 와주셨으면 좋겠다”며 축구팬들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김준희 대학생 명예기자 kimjh83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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