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여자축구, 연초 국제대회 참가로 전력 UP

입력 2018-12-1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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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한 때 한국 여자축구는 일본의 적수가 될 수 없었다. 역대전적이 우리의 아쉬운 역사를 보여준다. 30차례 A매치에서 4승(10무16패)을 올렸을 뿐이다. 그래도 마냥 밀리진 않는다. 격돌하면 무너지는 연전연패의 악몽은 깨진 지 오래다.

태극낭자들은 2013년 국내, 2015년 중국 우한에서 개최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현재 E-1 챔피언십)에서 내리 승리를 쟁취했다. 그 후 2016년부터 올해 8월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까지 4경기에서 2무2패로 저조했지만 대등하게 싸웠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양국 여자축구는 내년 6월 중대한 도전을 앞두고 있다. 프랑스에서 개최될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이다. 조별리그 여정부터 굉장히 험난하다. FIFA랭킹 14위의 한국은 대회 개최국 프랑스(3위)~노르웨이(13위)~나이지리아(39위)와 A조에 편성됐다. “유럽 두 팀과 경쟁하는 상황은 피하고 싶다”던 윤덕여 감독의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은 2015년 캐나다 대회에서 1승1무1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16강에 오른 영광을 프랑스에서도 반복하고 싶다.

일본도 만만치 않다. 세계랭킹 8위의 일본은 잉글랜드(4위)~스코틀랜드(20위)~아르헨티나(36위)와 D조에 속했다. 결코 쉽지 않은 그룹이다.

월드컵 본선을 위한 양국 축구협회의 선택은 비슷하다. 국제 스파링 경험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우리 여자대표팀은 1월 중국에서 열릴 4개국 국제친선대회에 나선다. 중국~캐나다~아프리카 국가(미정)가 출전해 아주 좋은 기회다. 2월에는 호주 원정 평가전 시리즈를 갖고, 5월 초 3개국을 국내로 초청한 가운데 친선대회를 계획 중이다.

일본도 해외전지훈련을 결정했다. 2월 말부터 3월까지 미국에서 열릴 국제대회에 출전한다. 공교롭게도 여자월드컵 본선에서 자웅을 겨룰 잉글랜드와의 스파링 매치 업도 잡힌 상황이다. 일본은 잉글랜드와 앞선 두 번의 여자월드컵에서 모두 만났다. 3차례 여자월드컵 무대에서 실력을 다투게 된 셈이다. 일본 언론들은 자국 선수들의 코멘트를 인용, 미국에서 예정된 만남이 전력 강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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