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8, 웰컴 2019… 여자축구는 다시 달린다

입력 2018-12-1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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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WK리그 신인드래프트에 지명된 선수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짧지만 달콤했던 휴식이 끝나고, 한 해 농사가 시작됐다. 지난 12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2019 WK리그 신인드래프트가 열렸다. 별도로 선수를 선발하는 보은상무를 제외한 7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전체 1순위의 영광을 차지한 선수는 미드필더 장창(고려대)이었다.

대학생 신분으로 꾸준히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장창은 고려대 동기 남궁예지, 고베 아이낙에서 뛰다 한국 복귀를 결정한 최예슬 등을 제치고 가장 먼저 서울시청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소식도 들려왔다. 2010 FIFA U-17 여자 월드컵 우승의 주역이었던 여민지는 다섯 시즌 간 몸담았던 구미스포츠토토를 떠나 새 소속팀 수원도시공사에 둥지를 틀었다.

그동안 부상과 부진으로 신음했던 여민지는 이번 시즌 리그 23경기 7골 2도움으로 반등했고, 특히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는 5골로 구미의 2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여민지는 이현영, 김윤지, 문미라 등 쟁쟁한 동료 공격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 다음 시즌 완전한 재도약을 꿈꾼다.

선수들과 팬들 모두가 갈망하던 A매치도 윤곽이 잡히는 분위기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내년 1월 중국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 참가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과 대한민국 외에 캐나다 그리고 아프리카 한 팀이 참가할 전망이다.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서 나이지리아와 한 조에 묶인 대한민국에게는 소중한 스파링 기회다.

대한민국은 내년 6월 열리는 월드컵에서 프랑스, 노르웨이, 나이지리아와 함께 B조에 배정됐다. 4년 전 16강에 올랐던 대한민국은 통산 세 번째 여자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새 역사에 도전한다.

알가르베컵과 여자 아시안컵 그리고 아시안게임까지 세 차례의 국제대회로 숨 가쁘게 달려온 2018년의 끝자락에 들어선 지금, 여자축구는 다시 달린다.

윤지영 대학생 명예기자 kksoh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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