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간판 콩푸엉, 인천 입단…박항서 감독 자리 빛내

입력 2019-02-14 12: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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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옌 콩푸엉.

베트남 축구의 간판 응우옌 콩푸엉(24)이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4일 인천의 홀리데이인 송도호텔에서 콩푸엉의 입단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인천은 콩푸엉에게 등번호 23번이 달린 유니폼을 전달했다. 임대계약(1년)을 통해 인천에 입단한 베트남 프로축구 호앙아인 잘라이FC 소속의 콩푸엉은 1년간 K리그를 누빈다.

콩푸엉은 호앙아인 잘라이에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79경기에 출전, 29골을 넣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 중인 그는 A매치에도 29경기에서 8골을 기록 중이다.

특히 박항서 감독 부임 이후 베트남의 주전 공격수로 발돋움 해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콩푸엉은 이날 입단식에서 “인천에 입단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베트남 축구를 한국과 아시아에 소개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콩푸엉의 입단식에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박항서 감독과 이영진 코치가 동석해 자리를 빛냈다.

콩푸엉은 “박 감독님을 만나 한국에 대해 더욱 잘 알게 됐고 많이 배웠다. 베트남 선수들은 박 감독님을 아버지처럼 여기고 있다. 선수들이 아플 때 직접 마시지를 해주고 치료도 해주신다.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박 감독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당초 박 감독은 콩푸엉과 함께 단상에 자리해 입단식을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단상에 오르기를 고사했다. 그는 “콩푸엉의 입단식에 내가 단상에 오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콩푸엉의 입단식이다. 내가 뭐라고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제자를 최대한 존중했다.

입단식이 끝난 뒤 박 감독과 이 코치는 콩푸엉의 어깨를 두드리며 한국에서의 성공을 기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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