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 류현진, 스프링캠프 두 번째 불펜투구

입력 2019-02-17 16: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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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본격적인 시즌 담금질에 돌입했다. 스프링캠프 합류 이후 두 번째 불펜투구까지 무리 없이 소화하며 구종을 점검했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다저스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피칭 40개를 마쳤다. 15일 첫 불펜투구에 이어 이틀 만에 다시 공을 잡았다. 투구 수도 처음(35개)보다 5개를 더 늘렸다. 직구를 비롯해 체인지업, 커터,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류현진은 2018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원 소속팀 다저스가 단기계약인 퀄리파잉 오퍼(QO·Qualifying Offer)를 제시하면서 최종적으로 팀에 남았다. QO란 원 소속팀이 해당 선수에게 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을 제시해 1년 계약 하는 것을 말한다. 류현진은 1790만 달러(약 204억 원)의 QO를 수락해 올 시즌 후 다시 FA에 도전하게 됐다.

2019시즌, 단 1년 만에 자신의 기량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다. 류현진 스스로도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출국하기 전 “건강한 몸으로 20승을 달성하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밝혔다. 올 시즌 후 FA 대박 계약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7승3패, 평균자책점 1.97의 뛰어난 기록을 남겼지만, 시즌 도중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는 바람에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비시즌 중 개인훈련에 열중하며 몸을 일찍 만들었고, 스프링캠프에서도 불펜투구를 차례대로 소화하며 다가오는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불펜투구를 지켜본 로버츠 감독은 “건강만 하다면 류현진은 20승을 달성할 수 있다”며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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