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본색] ‘다재다능’ NC 베탄코트, 집중력 굿-강견은 보너스!

입력 2019-03-14 1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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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베탄코트. 스포츠동아DB

NC 다이노스 외국인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28)의 메이저리그(MLB) 시절 주 포지션은 포수였다. 2018시즌 직후 이뤄진 프리에이전트(FA) 포수 양의지(4년 총액 125억 원) 영입과 맞물려 베탄코트가 어떤 포지션을 소화할지에도 그만큼 관심이 쏠렸다. 타격 재능보다는 포지션에 더 많은 초점이 맞춰진 게 사실이다.

그러나 시범경기를 통해 뚜껑을 열어보니 베탄코트는 생각보다 훨씬 더 다재다능한 선수였다. 장타력과 빠른 발, 다양한 포지션 소화가 가능했다. NC가 입단 첫해 외국인선수가 받을 수 있는 총액인 100만 달러를 ‘풀베팅’한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동욱 NC 감독은 “베탄코트는 처음부터 글러브를 여러 개 챙겨와 준비하고 있다”며 “일반적인 라틴계 선수들과 비교해 진중한 성격이기도 하다”고 했다. 어떤 포지션이든 완벽하게 소화하겠다는 의지 표현이었다. 12~13일 상동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서 1루수(12일)와 좌익수(13일)를 번갈아 맡았고, 14일에는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타격에선 4타수1안타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정인욱의 커브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쳐낸 뒤 득점까지 올렸다. 후속타자 모창민의 우전 안타 때는 빠른 발을 앞세워 3루를 밟았다. 우익수 뜬공과 실책 출루를 기록한 첫 두 타석과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네 번째 타석에서 움직임은 달랐다. 스윙궤도와 공의 차이가 컸던 첫 두 타석과 비교하면 확실히 오랫동안 공을 보려는 노력이 동반됐다.

수비에선 7회말 박헌욱과 교체될 때까지 기량을 뽐낼 기회가 없었다. 6회 김상수의 날카로운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손쉽게 글러브에 넣으며 처음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이날 베탄코트의 정면을 향한 유일한 타구였다. 다소 강한 타구였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모습이 돋보였다.

베탄코트의 무기는 강력한 어깨다. 그러나 이날은 그 능력치를 뽐낼 기회가 없었다. 포수와 외야수로 나갔을 때 주자의 움직임을 제한할 수 있는 요소라 그 능력치를 극대화해야 한다. 현장에서 만난 SBS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은 “(베탄코트의) 어깨가 정말 강하다. 주자가 들어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BSN스포츠 이용철 해설위원도 “외야에선 좌·우중간 안타가 나왔을 때 연계플레이를 어떻게 하는지 보면 송구 능력을 검증할 수 있다”고 덧 붙였다.

대구|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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