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맹타’ 김현수, 솔선수범 주장의 존재감

입력 2019-03-19 2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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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LG 김현수가 3회초 2사 2루에서 KT 선발 금민철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수원|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LG 트윈스 주장 김현수(31)가 시범경기에서 든든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선수단의 정신적 지주와 핵심 타자의 역할을 두루 맡고 있는 그는 2019시즌에도 명실상부한 팀의 중심이다.

김현수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서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팀은 3-3 무승부를 거뒀지만, 김현수가 1회 볼넷을 골라낸 데 이어 2점 홈런~안타~2루타를 차례로 터트리며 모든 득점 장면에 관여했다. 시범경기서 두 차례의 홈런포를 가동해 부문 공동 1위에 올라있고, 0.500의 고타율로 새 시즌을 위한 방망이 예열을 일찌감치 마친 상태다.

개막 전부터 리더의 품격을 몸소 선보이고 있다. LG는 새 시즌 김현수~토미 조셉~채은성으로 클린업 트리오를 꾸렸는데, 그 출발점에 선 김현수가 맹타를 휘두르며 앞장서 분위기를 띄우는 중이다. 3회 투런포를 쏘아 올려 선취 득점을 만든 김현수는 5회에도 이형종~오지환의 연속 안타에 이어 좌익수 앞 안타를 뽑아 무사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조셉의 병살타로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지만, 테이블 세터와 중심 타순을 잇는 ‘연결고리’ 김현수의 역할은 단연 빛났다. 8회에는 빠르고 정확한 송구로 이해창의 2루타를 빼앗는 호수비도 이어졌다.

경기 후 김현수는 “사실 홈런을 쳤을 때 잘 맞기는 했지만, 타격 폼이 무너진 상태였다. 운이 좋았다”며 “아직 타격 컨디션이 완전치 않다. 시즌 개막까지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현수 영입을 위해 프리에이전트(FA) 4년 총액 115억 원을 투자한 LG의 판단은 성공적인 선택이었다. 절정의 기량을 펼쳐 보이면서도 이적 후 두 번째 시즌 만에 주장 타이틀을 쥘 만큼 팀 내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비 시즌에는 후배들의 웨이트 트레이닝을 적극 돕고, 덕아웃에서는 앞장서 파이팅을 주도하고 있다. 덕분에 팀 분위기도 한결 자유롭고 건강하게 바뀌는 중이다. 주장이라는 무거운 직함이 주어졌지만, 2018시즌과 역할 면에선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 LG 역시 2019시즌에도 이어질 ‘김현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수원|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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