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 살해, 김다운 신상 공개 “범행 수단 잔인”

입력 2019-03-25 16: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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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 살해, 김다운 신상 공개 “범행 수단 잔인”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33) 씨 부모를 살해한 피의자 김다운(34) 씨의 신상이 공개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오늘(25일) 오후 3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김다운 씨의 실명과 얼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김다운 씨의 범행이 계획 범죄로 보이는 점과 피해자가 다수 발생한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에 따르면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 강력범죄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희진 씨 부모는 지난 16일 경기도 안양시 자택과 평택의 한 창고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피의자 김다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희진 씨의 아버지가 2000만원을 빌려 갔지만, 갚지 않았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사진|뉴시스


공범인 중국 동포 A 씨 등 3명은 범행 당일 중국 칭다오로 출국했다. 경찰은 도주한 3명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황이다.

한편 이희진 씨는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고 투자매매회사를 세워 2014년 7월부터 2016년 8월까지 1700억 원 상당의 주식을 매매하고 시세차익 약 130억 원을 챙긴 혐의 등으로 2016년 9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희진 씨는 같은 해 4월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아 현재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범행에 가담한 동생은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 구속 기간 만료로 현재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희진 형제는 현재 항소해 서울고등법원에서 2심이 진행 중이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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