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분만 중 아이 떨어뜨려 사망…3년간 조직적 은폐→부모에 거짓말

입력 2019-04-15 1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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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 분만 중 아이 떨어뜨려 사망…3년간 조직적 은폐→부모에 거짓말

분당차여성병원(분당차병원)에서 의사가 분만 중 아이를 떨어뜨려 사망한 사건을 3년간 은폐한 정황이 드러났다.

한겨레 단독 보도에 따르면 2016년 8월 분당차병원에서 한 산모가 제왕절개 수술로 신생아를 출산했다. 당시 수술에 참여한 한 의사가 아이를 받아 옮기다 미끄러져 넘어졌고, 아이는 두개골 골절 등으로 몇 시간 뒤에 숨졌다.

하지만 분당차병원 측은 이 같은 사실을 부모에게 숨긴 채 ‘병사’로만 사망진단서를 꾸며 부검하지 않은 채 아이를 화장했고, 이 사건은 3년 만에 수면 위로 드러났다. 당시 부모에게는 아이가 태어날 때 부터 위독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신생아 사망 사건을 은폐하기 위한 조직적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더욱 논란이 예상된다. 당시 수술을 집도한 산부인과, 아이를 치료했던 소아청소년과 주치의와 전공의, 간호사 등 의료진 최소 5~6명은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 또한 아이의 의료기록 일부가 현재 지워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사건은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지난 해 부터 수사 중이다. 분당차병원 측은 의료 과실 자체를 인정하고 “임신 7개월의 고위험 신생아 분만이었기 때문에 빠른 후속 조처를 하려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지 않은 것은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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