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주장 남준재, 유상철 감독 부임에 “동기부여 확실, 반전할 수 있다”

입력 2019-05-16 10: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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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인천의 주장 남준재. 그는 유상철 감독 부임이 팀의 반전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사진제공 | 인천유나이티드

인천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초반부터 우여곡절이 많다.

인천은 ‘하나원큐 K리그1 2019’에서 11경기를 치르는 동안 1승3무7패(승점6)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12개 팀 가운데에 최하위다. 시즌 전체 일정의 3분의 1정도를 지난 시점이기 때문에 이른 감이 있지만, 어쨌든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순위인 것은 분명하다.

이 과정에서 팀을 이끄는 감독이 바뀌었다. 욘 안데르센 감독이 경질된 이후 임중용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자리에 올랐다가 14일부터는 유상철 신인 감독이 취임해 15일부터 팀을 이끌고 있다.

팀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감독 교체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 구단이 내린 특단의 조치이기는 하지만, 경기를 뛰는 선수들 입장에서는 혼란스럽기도 하다. 짧은 기간에 3명의 지도자가 팀을 이끌었다. 인천의 주장 남준재(31)는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이럴 때 일수록 분위기를 무겁게 가져가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려고 했다. 선수들끼리도 이런 상황에 동요되기보다는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생각하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이대로 주저앉을 마음이 없다. 유상철 감독 부임이 팀 분위기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끌어갈 수 있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감독의 지도력만큼이나 선수들의 의지도 중요하다. 감독의 말을 선수들이 따르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뤄질 수 없다.

남준재는 “감독님은 능력이 있는 분이다. 카리스마도 강하시더라. 선수들에게는 다시 의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다. 경기를 뛰는 주축선수들에게도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다시 해보자는 선수들의 동기부여는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상황에 대해 선수들 모두 반성하고 있다. 우리가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 매 순간 잘 준비하면 반전이 일어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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