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강판? 난타? NC 5선발 박진우는 계산이 선다

입력 2019-05-16 2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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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진우. 스포츠동아DB

박진우(29·NC 다이노스)가 자신이 왜 팀의 선발진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지를 증명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은 덤이었다.

박진우는 16일 창원 SK 와이번스전에 선발등판, 6이닝 7안타 1볼넷 7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일곱 개의 탈삼진은 개인 최다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6개였는데 공교롭게도 4월 21일 인천에서 SK를 상대로 작성한 바 있다. SK 상대 2경기 평균자책점 3.46의 호투다.

슬라이더와 속구 조합이 위력을 발휘했다. 이날 그의 ‘위닝샷’은 체인지업 4개, 슬라이더 2개, 속구 1개였다. 3회 3연속안타를 허용하는 등 흔들리며 2실점했지만 이외에는 별다른 위기가 없었다.

1-2로 뒤진 7회 마운드를 장현식에게 넘겼지만, 7회 NC 타선의 폭발로 역전에 성공하며 패전을 지웠다. 직전 등판인 11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 5.1이닝 6실점 고전을 씻은 호투였다.

박진우는 2013년 NC에 육성선수로 입단했고 2015년 정식선수로 전환됐다. 2015년 11경기에서 14.1이닝을 소화하며 1승1패, 평균자책점 3.14로 호투했지만 승부처에 기용되는 건 아니었다. 경찰 야구단 복무 후인 2018년 다시 1군에 등장했고, 11경기를 소화했지만 역할은 비슷했다.

확실한 경력은 없었지만 이동욱 신임감독은 그의 가능성을 봤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까지 김영규, 최영성 등과 5선발경쟁을 펼쳤다. 김영규가 그 자리를 꿰찼지만, 개막 직전 구창모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박진우에게까지 기회가 왔다.

박진우는 이날 포함 아홉 차례 선발등판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83으로 호투 중이다. 5회 이전 강판은 한 번도 없다. 비록 5선발이지만 상위 선발 못지 않게 계산이 서는 박진우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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