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과 이진현의 입담대결…뜨거운 162번째 동해안 더비

입력 2019-06-12 13: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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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ㅣ한국프로축구연맹

15일 울산에서 시즌 2번째 맞대결
올해 첫 격돌 포항이 2-1로 승리
김보경 “이번엔 3-0으로 이겨 복수”
이진현 “올해 울산 상대 전승 목표”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는 15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16라운드에서 162번째 동해안 더비전을 치른다. 역대 161차례 대결에서는 59승50무52패를 거둔 포항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포항은 홈에서 2-1로 울산을 잡았다.

하지만 K리그1에서의 분위기는 많이 다르다. 울산은 10승3무2패(승점33)로 전북 현대(승점33)에 이어 2위다. 승점은 같지만 다 득점에서 밀렸다. 포항은 6승2무7패(승점20)로 7위를 마크하고 있다. A매치 휴식기 직전까지 울산은 최근 5경기에서 4승1무로 무패를 기록한 반면 포항은 김기동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이후 4연승을 달렸지만 이후 3경기는 1무2패로 주춤했다. 전북과의 선두경쟁을 이어가려는 울산과 중상위권 도약을 꿈꾸는 포항에게 모두 승리가 절실한 한 판이다.

두 팀은 시즌 2번째 동해안 더비를 앞두고 1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울산은 김도훈 감독과 김보경, 포항은 김기동 감독과 이진현이 참석했다.

김도훈 감독은 “홈에서 하는 경기다. 잘 준비해서 승점 3을 따기 위해 전력을 다 하겠다”고 짧게 출사표를 밝혔다. 포항 김기동 감독은 “근래 몇 경기에서 내용은 만족스러웠는데 결과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울산과의 첫 대결을 승리해 팬들에게 많은 기쁨을 줬는데 이번에도 이겨서 팀이 반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 감독은 시즌 2번째 맞대결에 선택할 전술과 전략에 대해서는 최대한 말을 아끼면서 전력노출을 피하는 등 라이벌 매치를 앞두고 몸을 사렸다.

오히려 선수들이 치고받았다. 김보경은 “첫 대결에서 패한 기억이 생생하다. 복수한다는 생각으로 3-0으로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진현은 “시즌 전 개인적인 목표가 올해 울산과의 경기를 무조건 다 이기는 것이었다. 목표 이뤄내겠다”고 ‘멍군’을 불렀다. 둘은 나란히 A대표팀에 선발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호흡했다. 공교롭게도 둘은 훈련에만 참가했을 뿐 A매치에 출전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둘은 “소속팀으로 돌아가 동해안 더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신경전을 이어나갔다. 김보경은 “(김)태환이가 이번 대표팀에 함께 갔는데 포항전에서 (이)진현이를 가만두지 않겠다고 했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그러자 이진현은 “우리팀에 (이)상기형한테 말해서 태환이형이 나한테 하는 것처럼 똑같이 보경이형에게 해주라고 얘기를 하겠다”며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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