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변신’ 이대은, 4이닝 무실점 희망투

입력 2019-06-12 23: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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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 2회초 KT 이대은이 구원 등판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팔꿈치 통증을 털고 돌아온 KT 위즈 이대은(30)이 4이닝 무실점 쾌투로 복귀를 신고했다.

건강한 몸에서 나오는 자신감 있는 투구가 돋보였다.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 2회 구원 등판해 4이닝 2안타 3삼진 1볼넷으로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이대은은 팔꿈치 부상으로 한 달여간 재정비 시간을 가졌고 이날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부상 이전에 맡았던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보직이 일시 변경되었음에도 뛰어난 안정감을 선보였다. KT는 최종 스코어 3-6으로 고개를 숙였지만, 이대은의 복귀전 투구는 팀 마운드에 희망을 안겼다.

경기 전 KT 이강철 감독은 이대은의 기용 계획을 두고 “5~6회 정도에 올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선발 투수 금민철이 1회 4실점(3자책점)으로 고전하면서 2회에 곧장 이대은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뒀다. 이대은도 “일본리그에서 뛸 때 갑작스럽게 불펜에서 던졌던 경험이 있다. 좋은 기억이 있어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옛 장면을 되살리듯 이닝을 거듭할수록 이대은의 투구는 과감해졌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3회 2번 타자 한동민으로 시작하는 핵심 타선을 만나 1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2루수 박경수와 힘을 합쳐 병살타를 유도해 고비를 넘겼다. 기세를 이어 4회에는 네 명의 타자와 모두 2~3구내 빠른 승부를 펼쳐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5회는 직구(5개), 커브(2개), 슬라이더(1개), 체인지업(2개), 포크볼(3개)을 다양하게 섞어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이대은은 “팀이 필요하면 연투도 해야 한다. 불펜에 잘 적응하겠다”고 다짐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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