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영의 어쩌다] 하연수 필모도 ‘구글링’인데 ‘20년 그림 인생’ 기억하라고?

입력 2019-06-19 17: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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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연수 필모도 ‘구글링’인데 ‘20년 그림 인생’ 기억하라고?

배우로 데뷔했는데 출연작 기억은 흐릿하다. 그냥 이름 석 자만 유명하다. 그마저도 ‘SNS 논란’으로 알린 케이스다. ‘꼬부기’라는 별칭은 이미 ‘구글링’으로 대체된 지 오래다. 하연수에 관한 이야기다.

하연수는 18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화조도’ 족자를 판매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하연수 씨 직접 작업한 거냐(그린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하연수는 “500번 정도 받은 질문이라 씁쓸하다. 이제는 좀 알아줬으면 한다. (이런 질문 좀) 그렇다. 그림 그린 지 20년 됐다”고 불편한 기색을 대놓고 드러냈다.

이런 하연수의 반응은 여지없이 태도 논란으로 번졌다. 물어볼 수 있는 것을 아니꼽게 받아들인 하연수의 태도가 문제가 된 것이다. 일각에서 하연수를 옹호하지만, 대다수 누리꾼은 하연수의 무례한 태도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그도 그럴 것이 하연수의 불손한 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하연수는 2016년 하프 관련 게시물로도 구설에 올랐다. 당시 한 누리꾼은 “(하프가) 대중화되기에는 가격의 압박이 크다”고 하자, 하연수는 “수천만 원대의 그랜드 하프와는 달리 켈틱 하프는 50만 원 이하부터 수백만 원대까지 가격대의 폭이 매우 넓다. 잘 모르면 센스 있게 검색을 해보신 후 댓글을 써달라. 그게 다른 분들에게도 혼선을 주지 않고 이 게시물에 도움을 주는 방법이라 생각된다”고 썼다.

또한, 하연수는 “사진 가운데 작품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는 물음에 “태그를 해놓았다. 방법은 당연히 도록을 구매하거나 ‘구글링’이다. ‘구글링’ 할 용의가 없어 보여 답변 준다”고 적었다. 당시에도 누리꾼을 ‘핑프’(‘핑거 프린세스/프린스’의 줄임말,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는 게으른 사람)로 규정하듯 ‘구글링’을 언급한 태도가 논란이 됐다. 이에 하연수는 사과문을 게재했고, 그가 SNS 활동을 일시 중단하고 나서야 논란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그뿐이다. 하연수는 꾸준히 SNS 활동을 즐긴다. 덕분에 이번에도 논란이다. 배우로 데뷔했지만, 존재감은 SNS로 보여준다. 그러면서 작품 대신 ‘20년 그림 인생’을 운운하고 기억해주길 바란다. 대다수 누리꾼은 하연수 필모그래피조차 기억하지 못하는데, 그의 ‘20년 그림 인생’을 기억해야 하다니 촌극이 따로 없다.

그렇다고 하연수가 알려진 이름만큼 빼어난 연기력을 지닌 연기자도 아니다. 이는 하연수도 인정하고 반성한다고 수용한 부분이다. 그럼에도 하연수는 배우로서의 역량을 키우기보다 SNS 업로드를 갈팡질팡하며 여전히 ‘SNS 파워 유저’다.

대체 언제까지 하연수는 SNS로 ‘실검녀’가 될 것인가. 배우라면 자신을 알아봐 주고 사랑해주는 대중을 위해 거창한 연기는 아니더라도 무엇인가를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연기를 그만둘 생각이 아니라면 말이다. 배우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게 하연수는 이제부터라도 정신 차릴 때다. 작품이 없는 게 아니라 노력이 없기에 하연수에게 작품 기회가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동안의 하연수는 보여줄 기회가 없는 게 아니라 보여줄 의지가 없었다. 배우 하연수라는 이름이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건 이제 하연수 본인 스스로가 해야 할 몫이다. 아니면 ‘SNS 파워 유저’를 추천한다. 누구도 말리지 않는다. 본인만 행복하다면.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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