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나의 좋아요] “알 이즈 웰”…‘두 얼간이’ 엔플라잉 차훈X김재현

입력 2019-07-12 1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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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나의 좋아요] “알 이즈 웰”…‘두 얼간이’ 엔플라잉 차훈X김재현

1인 미디어가 어느 때보다 활발한 요즘. 유튜브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튜버들의 영상 밖 이야기가 궁금하시지 않으셨나요? 이들이 유튜브에서 미쳐 다 풀어내지 못한 토크들을 ‘좋아요’를 통해 들려드립니다!


♥ 연습생 때 꿈→유튜브 데뷔


그룹 엔플라잉 차훈과 김재현이 유튜브 채널 ‘두 얼간이 2IDIOTS’를 통해 유튜브에서 활발한 활도을 펼치고 있다. 음악방송에서 보여주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느낌. ‘두 얼간이’라는 타이틀에서도 느낄 수 있듯, 두 사람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솔직한 모습과 이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차훈과 김재현은 어떻게 유튜브 데뷔를 계획했을까.

차훈 “원래 연습생 때부터 유튜브를 정말 많이 봤어요. 언제 한 번 유튜브를 해보자고 했죠. 그래서 회사랑 이야기를 하다가, 최근에 연이 닿아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어요”

김재현 “제가 악기를 하다 보니, 악기 연주자를 찾아보다가 다른 게임 영상도 보고 (유튜브에) 여러 가지가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모든 걸 자유롭게 보여드릴 수 있다는 메리트를 느꼈죠.”



♥ ‘두 얼간이’

유튜브 채널 이름도 독특하다. ‘아이돌’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느낄 수 있겠으나, 두 사람의 콘텐츠를 보면 왜 이렇게 이름을 지었는지 이해를 할 수 있다.

김재현 “처음에 (이름 때문에) 엄청 많은 생각을 했어요. 엔플라잉이라는 이름도 정말 많은 생각을 거쳐 탄생한 이름인데, 두 얼간이는 그냥 회의를 하다가 ‘두 얼간이 어때?’라는 말이 나와서 결정했어요. 그래서 인사법도 영화 ‘세 얼간이’처럼 ‘알 이즈 웰’(all is well)로 짓게 됐죠. 그래서 그런지 촬영을 하면서 더 얼간이스러운 것에 집중을 하게 돼요. 그런 모습을 많이 좋아해주시기도 하고요. 그래서 오히려 더 현실적으로 다가갈 수 있었어요.”

차훈 “처음에 회의 자리에서 ‘두 얼간이’라고 했을 때 ‘얼간이는 좀 아니죠’라고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근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두 얼간이’라는 이름 덕분에 할 수 있는 게 많아졌어요. 멋있는 이름으로 지었으면 오히려 지금처럼 얼간이스럽고 진짜 현실의 저희와 더 가까운 모습이 안 나왔을 것 같아요.”



♥ 엔플라잉 보다는 얼간이스럽게

‘두 얼간이’ 채널을 보면 엔플라잉 멤버로서의 활동 보다는 진짜 유튜버가 아닌가 착각을 할 정도다. 그만큼 차훈, 김재현 두 사람이 솔직하게 채널에 임하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김재현 “방송을 할 때도 팬 분들이 얼굴을 왜 그렇게 막 쓰냐고 하셨었어요. ‘두 얼간이’를 하면 방송보다 훨씬 더 저희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요. 방송에서도 저희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지만, ‘두 얼간이’에서는 뭔가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가고 싶은 게 있어요. 물론 연예인으로서 갖춰야하는 모습도 있지만, 그러면서도 더 친숙하게 다가가고 싶었죠.”


♥ 가장 기억에 남는 콘텐츠는?

훈 “최근에 찍었던 침대 챌린지 촬영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어린이 대공원에서 촬영을 했는데, 사실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곳에서 누워 자는 게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근데 의외로 당시 현장 반응도 괜찮았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타인에게 큰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것도 느꼈고요. 어린이대공원 특성상 어린이들이 많아서 우리나라 어린 친구들이 순수한 게 남아있다는 것도 느꼈고요.”

김재현 “발레였어요. ‘두 얼간이’ 구독자 수를 제일 급증시킨 콘텐츠였죠. 그 발레 영상을 찍고 1-2주 뒤에 영화 ‘호두까기 인형’이 개봉했어요. 그 영화가 미국 쪽에서 붐이 일어서, 유튜브에 유입된 구독자들이 많았어요.”



♥ 피할 수 없는 악플

유튜버라면, 어쩌면 숙명처럼 가지고 있는 게 바로 악플일 것.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엔플라잉의 멤버라고 해도, 악플은 달리기 마련이지 않을까.

차훈 “저희가 못 본건지는 모르겠는데, 악플을 못 봤어요. ‘이것도 좋은데 이런 쪽으로 가보면 어떨까’라는 표현이었죠. ‘이런 건 조심하는 게 어떨까요?’ 정도의 댓글을 봤던 것 같아요.”

김재현 “‘연예인이지만 너무 막하는 거 아니냐’는 시선의 댓글도 있었어요. 어떤 분들은 ‘얘네 진짜 웃겨’하는 반면에, 연예인으로서 부족한 거 같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어쨌든 아이돌일 때는 그 부분에 집중하면 되고, 유튜버로서 할 때는 또 거기에 집중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 두 얼간이의 목표는?

김재현 “보통 유튜버들의 목표라고 하면 루비버튼이라고 하더라고요. 루비버튼이 5000만 구독자 정도, 실버버튼이 10만이고 골드 버튼이 100만이요. 근데 무엇보다 나이가 오래돼도 꾸준히 하자는 거 같아요. 유튜브를 많이 시도 했다가, 많이 포기하기도 하더라고요. 꾸준함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구독자가 처음에 1000명이었는데 계속 꾸준히 하고 또 반응이 없으면 개선하고 연구하다보니 그래도 방향성은 조금씩 잡혀가는 것 같고요.”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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