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지정생존자’ 베일 벗은 테러 공모자들→남은 의혹 셋

입력 2019-07-24 13: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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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 지정생존자’ 베일 벗은 테러 공모자들→남은 의혹 셋

이준혁을 비롯해 예상치 못한 인물들이 테러 공모자들로 밝혀지면서, 미스터리가 소용돌이쳤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의혹이 남아있다.

23일 방영된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극본 김태희 연출 유종선) 8회는 충격의 연속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인물들이 테러 공모자들로 베일을 벗었기 때문. 국정원 대테러 전담 요원 한나경(강한나)이 의문을 품고 추적중이었던 오영석(이준혁)은 물론이고 국정원 차장 지윤배(김진근)까지 이 조직에 얽혀있었다. 테일러샵의 김실장(전박찬), 명해준 살해범 태익(최영우), 아직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VIP’라 불리는 인물까지, 이들의 정체는 아직 확실치 않고, 무엇보다 전대미문의 폭탄테러까지 일으킨 이유 역시 밝혀지지 않았다.


● 의혹1: 이준혁의 두 얼굴

먼저 조국에 대한 충성심으로 가득한, 선하고 고결한 기적의 생존자이며 희망의 상징이었던 오영석. 그러나 그가 테러 직전 방공호에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은 그의 생존이 사전 계획된 것임을 의미했다. 또한 영결식 추도사, 국무총리 대행직 거절, 국방부 장관직 수락, 그리고 청문회까지, 지금까지의 정치적 행보 역시 철저하게 계산된 것으로 보인다. 그 목적은 대선. “우리가 필요한 건 다 얻은 것 같은데, 청문회 과정에서”라는 오영석에게, 김실장이 “청문회 이후, 오의원님 지지율이 급상승해 박대행과 양자구도를 이루셨다구요”라고 답한 것으로 보아, 이들 공모자들은 오영석의 대선 출마를 향해가고 있다란 추측이 가능하기 때문. 하지만 “선거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인간이란 종은 무슨 수가 있더라도 선거를 없애버렸을 것”이라며 선거에 대한 불신과 냉소를 가감없이 꺼내놓은 오영석. 서늘한 이면 속에 감춰진 그의 진짜 속내, 무시무시한 테러까지 일으키며 대선에 나가려는 이유가 궁금해진 대목이었다.


● 의혹2: 공모자들은 또 있을까?

테일러샵에 모습을 드러낸 지윤배 역시 전혀 예상치 못한 공모자였다. 그로 인해 갑자기 명해준을 죽였다고 자백한 정한모(김주헌), 그리고 일사천리로 감찰국 수사가 진행되며 한나경까지 공모 혐의로 추적당하는 이 상황이 단순한 우연이 아닐 수도 있다는 추정까지 가능하게 됐다. 그리고 아직 확실한 정체를 알 수 없는 김실장과 태익이 있다. 테러 관련자들 사이의 중간 커뮤니케이션을 맡고 있는 김실장. “박대행이 대선후보로 등록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라는 말에선, 테러뿐 아니라 선거판까지 조종할 수 있는 인물이란 걸 알 수 있다. 태익은 명해준을 독살하고, 한나경으로부터 오영석과 관련된 자료를 빼앗는 등, 테러 관련 증거가 드러날 때마다 이를 없앤 행동대원이었다. 여기서 불거지는 의혹, 또 다른 공모자들의 존재여부다. 이들 조직은 과연 어디까지 손을 뻗고 있을까.


● 의혹3: VIP, 그리고 지진희?

테러 공모자들의 최종 보스로 추정되는 VIP. “나랏일 하는 사람들끼리 상견례도 없이,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몰라. 이렇게 소속감이 없어서야 로열티가 생기겠나”라는 지윤배에게 “모르시는 편이 낫지 않겠습니까. 서로를 위해서”라는 김실장의 대화에선 VIP를 알고 있는 인물이 최소일 것이라 추측된다. 이처럼 비밀스런 존재로 공모자들을 ‘나랏일’로 모은 진짜 테러의 배후는 누구일까. 무엇보다 이날 방송 직후 공개된 예고 영상(URL)에서 오영석은 이 모든 테러 계획의 일부에 박무진이 존재함을 밝혀, 충격을 선사했다. 결국 박무진이 대통령 권한 대행이 되는 것 역시 사전에 계획된 것임이 예측되는 바. 점점 더 거대해지는 미스터리에 시청자들의 궁금증 역시 치솟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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