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서연미 아나운서에 법적대응 시사 “망언 내 앞에서 해봐”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유·국내에서는 유승준이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진 관계로 해당 이름 표기)이 자신의 병역기피 논란과 관련된 언급을 한 서연미 CBS 아나운서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서연미 아나운서는 “내게 (유승준은) 더 괘씸죄가 있다. 완벽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내 우상이었던 사람이 해병대를 자원입대하겠다고 해놓고 그런 일을 저질렀다”며 “지금까지도 괘씸하다”고 저격했다. 이어 “유승준은 중국과 미국에서 활동하며 수익을 낸다. 한국에서는 외국에서 번 돈 까지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유승준에게는 미국과 한국 활동이 이득인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연미 아나운서는) 나보다 어려도 한참 어린 것 같은데 나를 보고 ‘얘’라고 하더라”며 “용감한 건지 아니면 멍청한 건지 그때 똑같은 망언 다시 한 번 내 면상 앞에서 할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유승준은 “언젠가 그쪽이 상상하지도 못할 만큼 가슴 아프고 답답한 일들을 당할 수도 있다는 것 기억하라”며 “한때 내 팬이었다고? 그래서 더 열 받으셨다? 언젠가 그쪽이 상상하지도 못할 만큼 가슴 아프고 답답한 일들을 당할 수도 있다는 거 기억하라. 처벌 아니면 사과 둘 중의 하나는 꼭 받아야 하겠다. 준비 중”이라고 말하며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이후 서연미 아나운서는 이날 SNS 글을 통해 유승준의 말에 반박했다. 서연미 아나운서는 “전 국민 앞에서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대국민 사기극 연출한 분이 ‘거짓 증언’과 ‘양심’을 거론할 자격이 있나 되묻고 싶다”고 적었다.
이어 “누군가 자신의 커리어만을 생각해 거짓말할 때, 정직하게 군대 간 수십만 남성의 마음은 무너져 내리지 않나”라며 “육군으로 현역 입대한 내 동생, 첫 면회 갔을 때 누나 얼굴 보고 울던 게 생각나 마음이 아프다”고 남겼다. 현재 서연미 아나운서는 SNS를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유승준은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기피 논란이 일었다. 이에 법무부는 유승준이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국적을 포기했다고 판단해 입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유승준은 20일 고등법원에서 열리는 사증발급 거부 취소 소송 파기환송심을 앞둔 상태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