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살인사건 관련 ‘살인의 추억’ 김상경 “이제 정말 끝났구나!”

입력 2019-09-19 15: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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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날 보러와요’, 영화 ‘살인의 추억’의 배경이 된 경기도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밝혀지자 33년 만에 미제사건이 해결될 수 있을지 여부가 집중되고 있다. 또한 관련한 작품들이 다시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1991년 4월 3일에 10차 사건이 마지막이 된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공소시효는 15년이었고 2006년 4월 2일 공소시효가 만료됐다. 2015년 7월 24일 살인으로 사형에 해당되는 범죄의 공소 시효를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7월 31일 통과됐지만 공소시효가 만료되지 않은 경우에만 적용대상으로 삼아 이 때문에 화성 연쇄살인사건도 적용대상은 아니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에 대한 처벌을 받을 수 있을 지 여부는 모르지만 유력한 용의자가 수면 위로 떠오르자 영화 ‘살인의 추억’은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3년 4월 개봉한 ‘살인의 추억’은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이며 ‘괴물’, ‘기생충’ 등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개봉 당시 525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살인의 추억’의 주인공이었던 김상경은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나타났다는 보도에 소속사를 통해 “봉준호 감독과 어제 메시지를 주고받았는데 ‘이제 정말 끝났구나!’하는 심정이었다”라며 “‘살인의 추억’ 여전히 TV에서 나오고 있어 젊은 세대들도 기억을 해서 이런 결과를 만든 것 같다.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피해자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2011년 5월 7일 800회 특집에서 ‘사라진 악마를 찾아서’라는 부제로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다뤘던 SBS ‘그것이 알고 싶다’도 용의자 이모씨와 관련된 제보를 받고 있다.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19일 공식 트위터에 “1986년-91년 경기도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로, 1994년 충북 청주시에서 처제를 살해한 뒤 부산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이모씨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의 연락을 기다립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은 19일 브리핑을 통해 “7월 15일 DNA감정 의뢰해 증거물 3건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하는 대상자가 있다는 결과를 통보받고 수사 중에 있다”며 “오랜 기간 사건 해결하지 못해 피해자와 유족분께 애도의 말씀을 드리며 국민 여러분께도 송구의 말씀을 드린다. 대표 미제사건에 대해 공소시효가 완성됐더라도 역사적 소명을 갖고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예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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