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족자카르타 경기 환경, 청결불량에 공간도 협소

입력 2019-09-20 19:2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19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연습장의 모습. 공간 여유가 없어 바닥에 매트, 쿠션을 깔고 누워있는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제대로 된 휴식공간이 보장되지 않아 선수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 | 정지욱 기자

2019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가 진행 중인 족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의 관광지다. 프람바난 사원, 보로부두르 사원 등 세계적인 유적지가 있어 자카르타나 발리에 들르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다만 발달된 도시가 아니어서 스포츠 행사를 치르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대회 경기장인 아몽 로고 스타디움은 국내 50~60년대 건설된 체육관 수준의 시설이다. 족자카르타 내에서는 농구, 배드민턴, 풋살, 배구, 태권도 등의 경기가 치러진다. 5000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관중석은 본부석에만 50여 석 정도만 의자가 마련되어 있으며 나머지는 의자 없이 계단식으로 된 자리다. 또한 화장실은 간단한 용변조차 보기 어려울 정도로 지저분하다.

시설이 열악하다보니 선수들도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탁구는 출전 종목이 많은 선수의 경우, 하루에 많게는 5~6경기 씩 치르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 때문에 경기가 치러지는 본 경기장 이외에 연습장과 휴식 공간이 마련된다.

아몽 로고 스타디움 바로 옆에도 선수들의 연습장 및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 공간에는 13개의 탁구테이블이 있어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들이 연습을 한다. 한쪽에는 의자와 간단한 샌드위치, 바나나, 빵, 음료 등 선수들의 허기를 채울 수 있는 다과가 준비되어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열악하다. 여타 대도시에서 펼쳐지는 대회에 비해 공간이 좁아 맨바닥에 앉아 간식을 먹거나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선수들이 태반이다. 화장실 청결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2019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경기장인 아몽 로고 스타디움의 화장실. 악취에 청결상태도 좋지 못해 간단한 용변을 보기에도 꺼려질 정도다. 사진 | 정지욱 기자

사정이 이렇다보니 경기대기 시간이 3~4시간 정도인 선수들은 아예 셔틀버스를 타고 10분 거리에 있는 호텔에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돌아오는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있다.

한국남자대표팀의 김택수 감독은 “선수들이 다음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대기하는 동안 잘 쉬어야 하는데, 그럴만한 여건이 아니다. 불편한 점이 많다”고 아쉬워했다.

족자카르타(인도네시아)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