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은 금물” 벤투호가 ‘약체’ 스리랑카 대하는 자세

입력 2019-10-09 18: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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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차이는 무려 165계단. 그러나 사령탑은 절대 방심할 수 없음을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축구국가대표팀이 10일 스리랑카와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2차전을 벌이는 가운데 파울루 벤투 감독(50·포르투갈)은 경기를 하루 앞둔 9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상대가 약체라고 하더라도 우리는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경기를 해야 한다”면서 끝까지 방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전력상 한 수 아래와 치르는 홈경기다. 스리랑카의 FIFA 랭킹은 202위로 37위인 한국보다 165계단이 낮다. 벤투호의 손쉬운 승리가 점쳐지는 이유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우리는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을 안고 경기를 해야 한다. 많은 이들이 한국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며 “이는 선수들도 잘 아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런 경기일수록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승리만큼 중요한 다득점과 관련해서도 말을 아꼈다. 벤투 감독은 “다득점을 따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득점을 고려했다가 좋지 못한 결과를 얻는 경우가 더러 있다. 현재 목표는 오직 승리뿐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약체로 분류되는 스리랑카가 들고 나올 카드는 그리 많지 않다. 현재로선 밀집수비로 공격을 최대한 차단한 뒤 역습을 통해 빈틈을 파고들 가능성이 높다.

스리랑카전 해법을 놓고 벤투 감독은 “상대가 포백이나 파이브백 등 어떤 형태로 나설지는 모르겠지만 수비적으로 임하리라고 예상된다. 우리 선수들은 빠르게 공을 주고받으면서 공간을 창출하는 능력이 있는 만큼 이러한 부분을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

화성|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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