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KS 역대 최초 2연속경기 끝내기 승리

입력 2019-10-23 23: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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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이 9회말 터진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을 기록했다. 경기 후 두산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9회말 박건우 끝내기 안타로 6-5 역전승
1·2차전 승리팀 우승 확률 88.9%도 잡아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와 맞붙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서 드라마 같은 2연속경기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KS에서 2연속경기 끝내기 승리는 역대 최초다.

두산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KS’ 2차전에서 5-5로 맞선 9회말 1사 2루서 나온 박건우의 끝내기 중전안타로 6-5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9회말 오재일의 끝내기 안타로 7-6 승리를 챙긴 두산은 이날도 7회까지 2-5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키움이 자랑하는 불펜을 마지막 순간 무너트리며 또 승리했다.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는 KS 통산 10호다.

두산은 안방 잠실에서 펼쳐진 1·2차전을 싹쓸이하며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역대 36번의 한국시리즈에서 한 팀이 1·2차전을 모두 잡은 것은 18번. 그 중 16차례에 걸쳐 1·2차전 승리팀이 우승했다. 확률 88.9%다.

키움은 좌투수에게 상대적으로 약한 두산 타선에 맞춰 1·2차전에 좌완 선발 에릭 요키시와 이승호를 잇달아 투입했지만 1승도 얻지 못했다. 두산은 필승카드로 믿었던 2차전 선발 이영하가 5.1이닝 5실점에 그쳤지만 함덕주, 이형범, 이현승, 김승회를 투입한 불펜 싸움에서 밀리지 않아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키움은 1, 2회 연속 득점으로 2-0 리드를 잡았다. 2-2로 맞선 6회에는 박병호의 2루타 등으로 3득점해 5-2로 앞섰다. 두산은 4회 오재일의 동점 2점홈런으로 맞섰지만, 6회 1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데 이어 8회 1사 1·2루선 클린업트리오가 잇달아 타석에 들어섰음에도 1득점에 그치며 흐름을 완전히 내줬다. 특히 키움 불펜 조상우와 이영준에게 2차례나 4번 김재환과 5번 오재일이 연속 삼진을 당한 대목이 뼈아팠다.

그러나 3-5로 뒤진 9회 마지막 기회에서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키움 마무리 오주원을 상대로 허경민의 중전안타, 오재원의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김재호가 바뀐 투수 한현희에게서 중전적시타를 빼앗아 4-5, 1점차로 추격했다. 이어 대타 김인태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한현희의 폭투로 1루주자 류지혁이 2루까지 진루했고, 박건우의 깨끗한 중전안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3~5차전은 키움의 홈구장 고척스카이돔으로 옮겨 25~27일 열린다. 두산은 세스 후랭코프와 유희관, 키움은 제이크 브리검과 최원태로 3·4차전을 준비한다.

잠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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