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 가치소비, 패션 취향을 저격하다

입력 2017-02-23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패션업계는 요즘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대 만족도를 추구하는 ‘가치소비’ 움직임이 한창이다. 최근 휠라 이태원 메가스토어에서 열린 ‘휠라 더블 디럭스 데이’에 실속 있는 제품구매를 위해 모인 사람들. 사진제공 l 휠라

■ 휠라 코트 디럭스 슈즈, 세정 멀티업 시리즈, 금강제화 헤리티지 스니커즈…

아이템 하나로 다양한 스타일 연출
가성비·품질에 활용도와 가격까지
소비자 만족도 높인 패션제품 인기


‘가치소비가 대세.’

패션업계에 ‘가치소비’ 움직임이 몰아치고 있다.

합리적 가격으로 최대 만족도를 추구함이 주요 골자다. 가성비와 품질은 기본이요, 폭넓은 활용도를 통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하는 취향저격 제품이 대세다.

대표적으로 휠라 ‘코트 디럭스’ 슈즈가 꼽힌다. 지난해 9월 5000족이 초도물량으로 생산된 뒤, 재차 재주문이 들어갔고 재입고될 때마다 매진사례를 빚는 등 최근 5개월 간 총 15만족이 판매됐다. 한달에 1만족 이상 판매되면 베스트셀러 아이템으로 치부하는 것을 감안하면, 3배 이상 높은 성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는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세련되고 간결한 콘셉트가 경기 불황 속 소비자들의 가치소비 취향과 잘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최근 휠라 이태원 메가스토어에서 열린 ‘휠라 더블 디럭스 데이’에서 ‘코트 디럭스’ 커플 운동화와 빅 로고 커플 티셔츠 등으로 구성된 스페셜 패키지를 운동화 하나 가격(6만9000원)에 선착순 한정 판매하는 실속 혜택을 제공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세정은 날씨·계절은 물론 취향 및 원하는 스타일에 따라 각기 다른 연출이 가능한 ‘멀티업 시리즈’를 내놓았다. 하나의 제품으로 2가지 이상의 스타일을 연출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트렌디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소비자 만족도 또한 높다. 아우터와 베스트를 따로 또 같이 코디할 수 있는 ‘브루노바피’의 간절기 트렌치 코트, 평일 오피스룩·주말 아웃도어룩이 동시에 가능한 ‘인디안’의 ‘재킷 변형 사파리’ 등이 그 예다.

금강제화 ‘헤리티지’가 올해 봄·여름 시즌 신상품으로 신사화 대신 스니커즈 컬렉션을 선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장에는 구두, 운동할 때는 운동화를 구분해 신지 않고 일상적인 업무와 스포츠를 겸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가치소비 트렌드에서 파생됐다.

금강제화 측은 “고급 수제화 브랜드 ‘헤리티지’가 캐주얼 느낌의 스니커즈를 출시한 것은 이례적 시도”라며 “한정 타깃층에만 어필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출시 한달 만에 전체 물량의 20%가 판매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