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피면∼” 음료·패션까지 분홍빛 만발

입력 2018-03-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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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체리블라썸 라인’의 모델 청하, 이마트 데이즈의 ‘체리블라썸 잡화 라인’, 르크루제의 ‘체리블라썸 시즌2’(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봄 시즌을 맞아 유통업계 전반에 ‘벚꽃 마케팅’이 한창이다. 사진제공|한세엠케이·이마트·르크루제

화사한 분홍빛, 여성 소비자 유혹
팝콘, 패션잡화, 주방기기 등 다양
한정판으로 소비자 수집욕 자극


본격적인 봄이 찾아오면서 요즘 패션·생활용품 업계는 ‘벚꽃 마케팅’이 한창이다. 저마다 벚꽃을 테마로 한 신제품이나 기존 제품에 벚꽃 이미지를 접목해 내놓고 있다. 봄에만 느낄 수 있는 계절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을 통해 매출을 높이려는 행보이다. 벚꽃 마케팅이 다른 시즌 이벤트와 다른 것은 벚꽃이란 테마의 특성상 여성 소비자들을 주로 겨냥한다는 점. 핑크빛 색상이나 꽃을 소재로 한 디자인 등이 여심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테마여서 여성 소비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특히 벚꽃 마케팅에 맞춰 기획한 상품들은 짧은 기간만 판매하는 한정판 제품들이 대부분이어서 이를 모으려는 소비자의 수집욕까지 자극하고 있다.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와 GS수퍼마켓은 한정판 ‘유어스 벚꽃 스파클링’과 ‘유어스 벚꽃 청포도에이드’를 각 100만개씩 한정 출시했다. 스낵 상품으로는 ‘유어스 벚꽃팝콘’도 25만개 한정으로 선보였다. 스파클링과 청포도에이드는 패키징에 화사한 꽃무늬를 입혔고, 팝콘은 얇은 딸기맛 코팅을 통해 벚꽃을 연상케 하는 모양으로 만들었다. 다이소는 벚꽃 콘셉트의 디자인으로 만든 110여 종의 ‘2018 봄봄 시리즈’를 내놓았다.

패션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한세엠케이의 농구 캐주얼 브랜드 NBA는 매년 이맘때 포토맥 강변의 벚꽃으로 유명한 미국 워싱턴의 NBA팀 워싱턴 위저즈를 모티브로 한 ‘체리블라썸 라인’을 선보였다. NBA 고유의 스타일에 분홍, 흰색과 어우러진 로맨틱한 봄날의 무드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 PB 패션브랜드 데이즈는 전국 매장에서 ‘체리블라썸 잡화 라인’을 내놓았다. 라운지웨어, 우산, 에코백, 아동 운동화 등의 제품에 벚꽃의 색감과 꽃잎이 흩날리는 모양을 형상화한 디자인 패턴이 특징이다.

이 밖에 노트 브랜드 몰스킨은 벚꽃 디자인의 한정판 노트 2종을, 주방기기 브랜드 르크루제는 벚꽃냄비, 직사각접시, 플라워디쉬, 디너컵, 조리기구통 5종으로 구성된 ‘체리블라썸 시즌2’를 선보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벚꽃 마케팅 제품 라인을 보면 제품 본연의 정체성은 살리되 로맨틱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더하기 위해 색상과 디자인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라며 “다가오는 벚꽃 축제 기간을 맞아 더욱 각광받는 핫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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