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ing Biz & Star①] 곽태호 대표 & 정재욱 이사 “여행자는 새로운 모험을…시청자는 간접 여행을”

입력 2018-12-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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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홀리데이의 공동창업자인 곽태호 대표(오른쪽)와 정재욱 이사는 “여행의 즐거움을 함께하는 문화를 통해 매력 있는 여행이 지속되는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메리홀리데이

■ 메리홀리데이 공동창업자 곽태호 대표 & 정재욱 이사

여행 특화 개인방송 앱 ‘트립미 라이브’
여행자들의 경험·정보 유통 수입 창출
앱 출시 2주 만에 구글스토어 인기 2위
국적 넘는 ‘공감’…내년 글로벌 서비스


여행을 테마로 한 1인 방송이 인기를 얻고 있다. 모바일을 통해 여행지 곳곳을 소개하고 실시간으로 시청자와 소통한다. 방송을 보는 사람은 함께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낀다. 여행 특화 1인 미디어 라이브 방송 서비스인 ‘트립미 라이브’(trip me live)를 운영 중인 메리홀리데이의 공동창업자 곽태호(42) 대표와 정재욱(35) 이사를 만나 분야별 전문 1인 방송 플랫폼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트립미 라이브는 어떤 서비스인가.


곽태호(이하 곽)=“여행 전문 1인 미디어 라이브 방송으로 세계 어디서나 여행과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앱이다. 여행자와 시청자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여행 경험을 공유하고 시청자들의 후원을 통해 새로운 도전과 여행을 지속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여행자들이 돈을 벌 수 있는 기능이 눈에 띈다.


정재욱(이하 정)=“큰 수입은 아니지만 여행을 하면서도 생활비를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을 알고 여행자들의 경험과 정보를 유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여행자는 자신만의 콘텐츠를 통해 시청자가 원하는 정보를 주고 만족을 느낀 시청자는 자체 아이템 선물을 통해 후원을 할 수 있다.”


-메리홀리데이의 수익 구조는 뭔가.


곽=“곧 여행자가 직접 제작한 여행 콘텐츠를 판매하는 시스템을 추가할 예정이다. 여행자가 인기 인플루언서로 성장하면 팬들이 늘 것이고 상품 또한 잘 팔릴 것이다. 한 명의 유명 인플루언서 보다는 다양한 특성과 콘텐츠를 가진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여러 명을 양성하는 게 1차 목표다.”


-초기 시장진입이 만만치 않았을텐데.



곽=“타 인기 앱을 활용하지 않고 독립 플랫폼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이어서 앱 설치라는 초기 진입장벽이 정말 높았다. 일반 홈페이지 클릭과 달리 검색하고 다운받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월 서비스 출시 2주 만에 구글스토어 신규 인기차트 2위에 올랐다.


정=“여행 특화 개인방송이라는 점이 차별화 요소가 됐다. 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새로운 콘텐츠와 플랫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한몫했다. 론칭 파티 및 토크콘서트 등 시청자와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이벤트도 도움이 됐다.”


-서비스를 실시한 지 4개월 정도 됐다. 시청자 반응이 어떤가.

곽=“서비스 초반이지만 여러 여행자들이 함께해서 약 30개국에서 방송을 진행할 수 있었다. 직접 가지 못하는 다양한 곳을 체험할 수 있어 좋다는 의견과 함께 더 다양한 포맷의 여행 콘텐츠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나라마다 통신상태가 달라 기술적인 트러블도 있었다. 점차 보완하면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사진제공|메리홀리데이


-여행을 테마로 잡은 이유가 있나.


정=“일단 저와 곽 대표 취미가 여행이다. 그동안 여행을 통해 휴식도 취하고 정보도 얻었다. 잘 알고 능숙한 것으로 사업 아이템을 정하자는 게 기본 방침이었다. 1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시청자가 원하는 여행을 찾고 언제든지 떠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재밌는 에피소드도 있을 것 같다.


정=“여행자끼리 트립미 라이브를 통해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되고 가까운 위치에 있으면 함께 여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방송도 협업으로 한다.”


-직접 방송도 하나.


곽=“국내 여행 위주로 한다. 직접 방송을 하면서 느꼈는데 꼭 새로운 것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편히 일상을 보여주고 진정성 있는 소통이 더 중요하다. 여행자의 일상이 시청자에게는 새로운 광경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행 채널인 만큼 글로벌 접근도 가능해 보인다.


정=“국내는 물론 글로벌 서비스로 운영할 예정이다. 여행 콘텐츠가 전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국적을 넘어 공감을 얻기 쉬운 만큼 최적의 글로벌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실제 두바이와 홍콩 박람회에 참여했는데 호응이 좋았다. 2019년은 글로벌 서비스의 원년이 될 것이다.”


-앞으로 나가고자 하는 방향은.


곽=“1인 미디어가 확대되면서 이제는 분야별로 경쟁력 있는 전문 서비스가 나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방송을 하는 여행자의 경험, 지식, 활동을 통해 매력 있는 여행지를 소개하며 누구나 새로운 도전을 하고 여행을 지속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게 목표다.”


-시청자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면.


정=“메리홀리데이라는 사명처럼 시청자에게 늘 즐거운 휴일의 감성을 전하고 싶다. 직접 멀리 가지 않더라도 1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여행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문화를 만들 것이다.”


● 곽태호 대표

1976년 부산 출생.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졸업. 액센츄어 서울오피스 디지털 컨설팅, 고객 분석 담당 이사. 2017년 메리홀리데이 설립.


● 정재욱 이사

1983년 서울 출생. 경희대 체육학·경영학 졸업. 서강대 언론학 석사. 서울시 뉴미디어담당관 주무관. 2017년 메리홀리데이 설립.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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