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 1엮음, 중과종 수박이 뜬다”

입력 2019-05-23 15: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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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 가구 시대, 맞춤형 소포장 인기

1,2인 가구가 늘고 있는 사회적 현상이 유통업계 신선식품 포장에 변화를 주고 있다.

소단위 포장과 크기가 작은 중과종 과일을 늘리는 것으로 기존 4인 가구에 맞춘 제품들이 필요 이상으로 양이 많아 관리가 어렵고 신선도에도 문제가 생기는 것에서 착안했다. 또 소포장 제품은 가격 경쟁력이라는 장점도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17일 굴비를 4인 가구 식탁에 맞춰 계량한 ‘한 두름(20마리)’ 대신 14마리를 한 세트로 한 ‘한 엮음’을 선보였다. 굴비 한 세트를 의미하는 두름은 물고기를 짚으로 한 줄에 열 마리씩 두 줄로 엮은 것이다. 그간 굴비는 4인 가구에 한 끼에 3,4마리씩 최대 두 달에 걸쳐 소비했다. 하지만 1,2인 가구에게는 길게는 석 달 이상에 걸쳐 소비하는 부담스러운 양인 만큼 14마리의 엮음으로 수량을 조정한 것이다.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의 경우 필요 이상의 큰 규격과 이동의 무거움 등의 이유로 구매 포기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롯데마트는 1~3kg 내외 ‘애플 수박’을 필두로 3~5kg 내외 ‘베개 수박’과 ‘블랙보스 수박’ 등 중과종 수박을 확대 운영한다. 조각 수박도 판매했지만 신선도 측면에서 소비자 만족을 이끌기에 무리가 따르자 내린 결론이다. 베개처럼 길쭉하고 겉표면은 흑색 호피무늬인 ‘베개 수박’은 아삭학 식감과 높은 당도가 특징이다. 일명 ‘망고 수박’이라고 불리는 블랙보스 수박은 겉은 일반 수박보다 진한 초록색인데 속은 노란색이다. 송태경 롯데마트 과일 상품기획자는 “인구 구조 및 트렌드에 맞게 다양한 중과종 과일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스포츠동아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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