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①] 이장우 “‘하나뿐인 내편’ 왕대륙→센 캐릭터 변신 하고파”

입력 2019-03-20 1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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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①] 이장우 “‘하나뿐인 내편’ 왕대륙→센 캐릭터 변신 하고파”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이 5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으며 막을 내렸다. 배우 이장우는 군 제대 이후 복귀작으로 이 작품을 선택했고, 시청자들에게 ‘왕대륙’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사랑과 질책을 동시에 받았다. 이번 작품을 끝내고 난 이후 소회도 남다를 터.

“이런 시청률이 나올 거라곤 생각을 못했는데 얼떨떨하죠. (드라마가) 끝나면 해방감이 있어야하는데, 아쉬워하고 있어요. (군대에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불안했죠. ‘나는 잊히겠구나’ 느꼈어요. 요즘 빨리 변화하는 시대고, 배우들도 많고요. 군대에 갔다 와서 드라마를 들어가면서 이제 제대로 된 회사에 입사해서 일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하지만 그가 복귀하면서 질타도 동시에 받게 됐다. 그동안 한국드라마에서 그려진 그야말로 ‘샤프(sharp)한 본부장’ 캐릭터와 이장우의 모습이 괴리감이 있었기 때문이었을까.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도 되지만, 변화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시도였어요. 근데 욕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좀 실패한 것 같기도 하고요. 댓글을 많이 챙겨보는 편인데, 처음에는 욕을 많이 하시다가 이해를 하고 봐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작품은 이렇게 마무리를 하고, 다음 작품에서는 다듬고 샤프한 모습을 보여드리면 한 방에 날아갈 것 같아요. (이번에는) 욕을 너무 많이 하셔서 잘 한 시도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웃음).”

김사경 작가와 이장우는 ‘오자룡이 간다’(2012), ‘장미빛 연인들’(2014) 그리고 이번 ‘하나뿐인 내편’까지 무려 세 작품에서 같이 호흡을 맞췄다.

“똑같은 작가, 배우가 3번 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저 같은 젊은 배우하고는 세 작품을 하기 쉽지 않은데 저를 또 불러주시는 걸 보고 이번 작품까지 같이 하면 좋은 시너지가 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다시 천천히 긴 작품을 하면서 적응을 하고, KBS 주말드라마는 많은 분들이 보시니까 다시 한 번 이장우라는 배우를 알릴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했죠.”


‘하나뿐인 내편’은 드라마에 대한 반응에 힘입어 6회 연장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이장우는 “제가 신인 때는 KBS에서 드라마가 잘 되면 10회 연장을 하곤 했다. 배우들도 그걸 바라고 있었는데 3회밖에(하루 기준) 연장을 안 했다. 그러다보니 극 후반에 (스토리가) 풀어져버린 것 같아요. 그 부분은 아쉬웠다”고 표현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그는 자신의 인기를 실감했을까.

“부모님이 연락을 많이 받으시더라고요. 제가 돌아다니면서 느낀 건 없어요. 근데 시청률이 높으니까 그게 실감이 났던 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면 시청률을 확인하는데, 그걸 확인할 때 실감이 났죠. 제 연기 인생에 이렇게 인기 있는 작품을 또 할 수 있을까 싶다고 생각했어요.”

군 제대 후 복귀 작품, ‘하나뿐인 내편’이 성공적으로 그의 필모로 자리 잡았다. 다음 작품은 어떤 작품일까. 또 이번 작품이 잘 됐기 때문에 차기작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 “다음 작품이 종편이나 케이블이라면 더 낮게 나올 것 같다.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하고 나서 많이 힘들 것 같은데. 최대한 그래도 제가 어떤 연기를 할 수 있고 어떤 이미지를 만들지 보여드리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다음 작품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낸 이장우, 하지만 또 다른 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다음 작품은 왕대륙과 정반대인 인물을 하고 싶어요. 외형적으로도 다시 리즈 시절로 돌아가서, 날 선 캐릭터나 장르물의 센 캐릭터로요. 이장우라는 애가 이렇게 널뛰기를 할 수 있구나, 포지션이 넓은 애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서 준비 중이에요.”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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