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박성훈 “‘하나뿐인 내편’=나를 설명해주는 수식어”

입력 2019-04-11 1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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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 박성훈 “‘하나뿐인 내편’=나를 설명해주는 수식어”

배우 박성훈이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을 통해 국민사위로 거듭났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중들을 만났던 박성훈이지만, 완벽한 스펙과 더불어 다정다감한 성격까지 겸비한 ‘장고래’로 분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하나뿐인 내편‘은 시청률 50%를 육박할 만큼 많은 사랑을 받은 터. 박성훈에게는 그야말로 잊지 못 할 ‘인생 캐릭터’ 를 안겨줬다.

Q. ‘하나뿐인 내편’이 종영한 이후 인기를 실감하나

“드라마가 종영하긴 했지만 인터뷰까지 일정이 있어서 긴장의 끝을 좀 덜 놓고 있었어요. 인터뷰를 다니면서 작품과 고래가 사랑받았다는 걸 느꼈죠. 작품을 하는 동안에는 잘 돌아다니지 않는 편이라서 몰랐는데,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셔서 감사하게 지냈죠.”

Q. 50%에 육박하는 시청률. 예상했나?

“전혀 하지 못했어요. KBS 주말드라마는 많은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고, 최수종 선생님의 복귀작이라 기본적으로 확보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근데 이렇게까지 예상은 못했죠. 주말드라마에 대한 기대치도 있고, 가족극이라서 대선배들과 호흡을 맞춰야하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배려심 많은 연기자분들 덕분에 즐겁게 촬영했어요.”


Q. ‘장고래’를 연기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여러 가지 부분에서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어요. 가장 중점을 뒀으면 하셨던 부분은 ‘효자’라는 키워드였어요. 고래가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과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에 중점을 둬서 표현하려고 했죠. 후반부엔 간경화 투병하는 고래를 표현하면서 조심스러웠어요.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누가 되거나 상처를 드리거나 실례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희화화 되지 않게 하려고 했어요.”

Q. 장고래와 실제 박성훈, 어떻게 다를까?

“누구든지 부모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똑같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고래는 조금 더 표현을 하는 친구죠. 저는 평범한 대한민국의 아들처럼 서툴고 쑥스러워하는 편이고요. 고래를 연기하면서 앞으로 부모님께 조금이라도 표현을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이번 ‘하나뿐인 내편’에서 장고래의 이미지가 많이 고착화된 느낌이다. 부담스럽진 않나

“그래서 빨리 나쁜 역할을 맡아서, 그런 기대감을 떨쳐낼 수 있도록 해야겠어요. 캐릭터 이미지가 좋아서 (제가) 덕을 봤죠. 감사하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해요.”


Q. 이번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춘 나혜미와 케미는 어땠나

“결과적으로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나서 제가 ‘미란이를 해줘서 고맙다’고 문자를 주고받았어요. 그만큼 혜미 씨에게 의지하고 마음이 잘 맞았어요. 처음에 친해지는 과정에서도, 섣불리 친해지기 보단 그 과정 속에서 가까워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근데 바람이 이뤄졌죠. 혜미 씨가 오랜만에 작품을 해서 열정적으로 성실하게 임했어요. 그런 모습이 오빠의 마음으로 예뻐 보였죠.”

Q. 이번에 나혜미와 부부로 결혼 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결혼 생활에 대한 생각이 들었을 것 같기도 하다

“결혼을 하게 된다면 고래처럼 표현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예전보다) 문자로라도 부모님한테 표현하려고 하고 있고요. 선물도 해드리고 조금씩 노력을 하고 있지 않나 싶어요.”

Q. 이번 드라마가 ‘대박 났다’고 실감한 순간이 있다면?

“지금도 그렇게 뭔가 실감이 안 나기도 해요. 수치를 보면서 요즘 드라마 편성 개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잘 되는 게) 불가능에 가깝지 않나 생각했거든요. 어안이 벙벙하기도 하고 언제 이런 시청률을 기록하는 드라마에 나올까 싶기도 하고요. 이 드라마를 통해 제 얼굴을 많이 알린 것 같아요. 제 이름이 흔한 편이라 검색을 하면 동명이인만 34명 정도가 나오는데, 이제는 저를 설명하면서 작품으로 이야기할 수 있어서 의미가 남다르죠.”


Q. 올해 초부터 드라마가 잘 되니, 2019년에 대한 기대가 클 것 같다

“올해 조금 기대감을 가지고 있어요. 저희 드라마가 잘 돼서라기 보단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제 사주를 봤는데, 올해 귀인을 만난다고 하더라고요. 그게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좋은 기운이 다가오고 있다는 기대감이 있죠. 사주를 맹신하진 않지만 제 삶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Q. ‘하나뿐인 내편’은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나

“당분간은 저를 설명해주는 수식어로 오랫동안 남을 것 같아요. 그게 감사하기도 하지만, 그걸 바탕으로 제 이름 세 글자를 더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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