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친 인터뷰①] 정일우 “독립영화 도전해보고파…‘소일우’를 기대해”

입력 2019-05-18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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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오브 레전드가 떴습니다. ‘남친짤’의 원조인 배우 정일우가 [남사친 인터뷰]를 찾아왔는데요. “30대가 된 후에는 예전만큼의 스킬이 안 나온다”며 쑥스러워했지만 ‘레전설’의 클래스 어디 가나요. 뷰파인더에 담기만 해도 ‘심쿵’! 솔직담백한 멘트는 더 ‘심쿵’!

제대 후 복귀작이었던 SBS 드라마 ‘해치’ 비하인드부터 소소한 일상과 이상형, 로망 데이트까지 아낌없이 풀어놓은 정일우. 그와 함께한 [남사친 인터뷰] 지금 시작합니다. (해당 기사는 친구 사이의 수다 콘셉트에 따라 반말로 작성됐습니다).



Q. ‘해치’ 종영 축하해! 제대하고 휴식 없이 작품에 들어가서 힘들었을 텐데 고생 많았어.

A. 고마워. 6개월을 ‘해치’와 함께 달려왔는데 끝났다니 실감이 안 나네. 치열하게 찍으면서 많이 몰입했었나봐. 떠나보내기 너무 아쉬워. 후회는 없는데 아쉬움이 남더라고. 아직은 떠나보낼 준비가 안 됐나봐.


Q. 대형 사극을 주인공으로 이끌어야 했는데 부담스럽지는 않았어?

A. 부담보다는 사명감이 더 컸던 것 같아. ‘미션을 잘 해내자’는 마음으로 채찍질하면서 뒤돌아볼 새 없이 앞으로 달려온 것 같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지치지 않고 무사히 끝내서 정말 기뻐. 스스로 ‘고생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어.


Q. 폭우를 맞는 신이 정말 많았잖아. 초중반에는 한 회 걸러 폭우 신이었던 것 같아. 고생이 훤히 보였어.

A. 폭우만 7번 맞았어. 하하. 울기도 많이 울었고. 고생하긴 했지만 비가 주는 분위기가 있잖아. 캐릭터를 궁지에 몰고 가야하는데 감정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어.


Q. 촬영 초반에 헤르페스 바이러스로 고생했는데 폭우 신 촬영 때문에 더 고생했을 것 같아.

A. 그 이후에도 위기가 두 번 더 왔어. 면역력이 너무 떨어졌나봐. 비도 많이 맞고 체력적으로도 달리니까 힘들었나봐. 하얗게 불태웠네.


Q. 상대 배우였던 고아라도 부상을 입어서 마음 아팠어. 열린 멜로는 조금 아쉬웠고.

A. 멜로 라인이 더 부각될 수 있었는데 아라 씨가 다쳐서 분량이 줄어들면서 예상만큼 부각되지 않았어. 아쉽긴 하지만 아라 씨가 끝까지 열심히 해줘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열린 멜로로 끝난 엔딩은 난 개인적으로 더 마음에 들어. 백성들을 위하고 이해하는 따뜻한 영조의 모습이 더 드러난 것 같아서 좋았어.

Q. ‘해치’는 리더의 덕목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드라마였어. 너는 어땠어?

A. 리더란 무언가를 ‘하기’ 보다는 버티고 ‘중심을 잡아주는’ 존재가 아닌가 싶더라. 영조도 직접 나서서 아등바등하다가 결국 스스로 중심을 잡고 백성을 ‘이끌면서’ 가잖아. 사람들이 잘 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꿋꿋하게 서포트 해주는 게 리더의 덕목이 아닌가 싶어.


Q. 공감된다 그 말. 남자 배우들과의 브로맨스도 반응이 참 좋았어.

A. 이경영 선배와 정문성 배우와 연기할 때는 나도 정말 신 나게 연기했던 것 같아. 에너지가 정말 크게 느껴지더라고. 본인의 것보다 에너지의 배로 주니까 연기할 때 도움을 많이 받았어. 감사했지. 권율 형과도 잘 맞았는데 후반에는 붙는 신이 많지 않아서 아쉬웠어.


Q. ‘사극 장인’으로 불리는데 ‘로코 장인’이기도 하잖아. 로코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

A. 해야지~ 재밌는 작품이 있으면.


Q. 또 욕심나는 장르나 캐릭터 있어?

A. 개인적인 취향은 마이너한데 독립영화나 저예산 영화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어. 좀 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거든. 자비에 돌란 감독의 작품처럼 울림을 주거나 따뜻한 감성을 가진 영화도 좋아. 캐릭터로는 의사 역할을 해보고 싶어. 30대 정일우가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들은 다 해보고 싶어. 소처럼 일해야지.


Q. ‘소일우’ 기대된다!

A. 너무 놀면 퍼지니까.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지. 하하.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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