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바비킴이 과거 경연 무대에 올라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았음을 고백했다.
바비킴은 최근 4년 6개월 만의 새 앨범 ‘Scarlette’을 발표했다. ‘Scarlette’은 타이틀곡을 포함에 사랑을 하며 느끼는 다섯 가지 감정을 표현한 앨범이다.
이런 가운데 바비킴은 최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과거에 출연했던 ‘나는 가수다’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이에 앞서 바비킴은 최근 체 게바라 가면을 쓰고 출연한 ‘복면가왕’에 대해 “난 고음이 시원하게 올라가는 가수가 아니다. 가왕에 오를 목소리가 아니었다”며 “3라운드까지 간 것만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후 바비킴은 “난 경연에 맞지 않는 목소리다. ‘나는 가수다’ 때에도 굉장히 힘들었다. 이런 큰 무대에 나온 것만으로 만족하다는 생각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탈락이 안 되니 어떻게 하면 탈락하지 않고 1위를 할 수 있을까만 생각하면서 음악을 했다. ‘나가수’ 덕에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역시 서바이벌 경연 프로그램은 잔인한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는 “20년 전 데뷔 때만 해도 가요계에서 내 목소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가수 선배들로부터 ‘네 목소리는 노래 부를 목소리가 아냐’라는 말도 들었다. 운이 좋게 개성을 중시하는 시대가 되었고 내 목소리가 받아들여졌다. 2004년도 이런 나의 특이한 목소리를 자랑스럽게 여기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비킴은 이날 후배 아티스트들 중 그만큼 독특하고 개성 있는 목소리를 가진 가수를 뽑아달라는 질문에도 답했다.
그는 먼저 “딘(DEAN)이라는 친구가 재즈틱하게 노래를 부른 것이 굉장히 신선했다. 자이언티 역시 특이하다. 귀에 확 들어오는 느낌이 있다. 여자 가수 중에서는 정인의 보컬이 나만큼이나 특이한 것 같다”고 평했다.
사진=스타크루이엔티 박찬목 작가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