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신기술 선점’이 기회

입력 2019-05-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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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V50 씽큐’.

■ 삼성전자·LG전자, 1분기 스마트폰 부진…반전카드는?

삼성 IM 영업이익 전년 대비 40%↓
출시 연기 ‘갤럭시 폴드’ 재정비 주력
LG전자는 첫 5G폰 ‘V50 씽큐’ 출시


한국 스마트폰이 1분기에도 부진했다. 직전 분기인 전년 4분기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글로벌 시장 수요가 줄고, 경쟁은 치열해진 탓이다. 한국 기업들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사업 체질을 바꾸는 한편 5G와 폴더블 등 새 영역 개척에도 나섰다.

삼성전자 IM부문은 1분기 매출 27조2000억 원, 영업이익 2조2700억 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50%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0% 감소한 것으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최근 출시한 갤럭시S10 시리즈가 판매 호조를 보였지만, 고사양화 트렌드와 플래그십 모델 마케팅, 중저가 라인업 교체 비용 등으로 수익 개선이 제한적이었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LG전자의 MC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1조5104억 원, 영업손실 2035억 원을 기록했다. 16분기 연속 적자다. 그나마 손실이 전분기와 비교해 36% 줄었다는 게 위안거리다.

한국 기업들의 스마트폰 사업 전망은 다가오는 2분기와 올 하반기에도 그리 밝지 않다.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수요 정체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5G 등 새 시장이 열리면서 기회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분위기 반전을 위한 카드를 준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를 유지하면서 A80 등 새 기술을 적용한 제품 판매를 늘릴 준비를 하고 있다. 중저가 라인업도 재정비 해 전 제품군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5G와 폴더블 등 혁신 제품 판매를 확대해 프리미엄 리더십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 화면불량 논란으로 출시가 연기된 갤럭시폴드가 어려움을 이겨내고 삼성전자 ‘퍼스트 무버’ 전략의 주인공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LG전자는 이달 중 첫 5G 스마트폰 ‘V50 씽큐’를 출시해 새 성장 모멘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플랫폼화와 모듈화 전략에 기반한 원가 효율화를 실시해 손익 개선도 추진한다. 최근에는 경기도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 ‘LG 하이퐁 캠퍼스’로 재배치한다는 발표도 했다. 하이퐁 공장은 프리미엄 제품을 포함하는 풀라인업 생산체계를 갖추게 되며, 올 하반기 연간 생산능력이 1100만대로 늘어난다는 것이 LG전자 측 설명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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