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1 공개, 애플 디자인 혁신 실종? ‘3구 인덕션’ 비아냥만↑

입력 2019-09-11 14: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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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1 공개, 애플 디자인 혁신 실종? ‘3구 인덕션’ 비아냥만↑

애플이 새 아이폰을 공개했지만 국내 반응은 시원치 않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각) 애플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전 세계 미디어 대상 특별 이벤트를 열고 사진·영상 촬영·편집 기능을 대폭 강화한 신작 아이폰 11과 아이폰11프로, 아이폰 프로 맥스 등 아이폰 11시리즈와 아이패드 7세대, 애플 워치 5세대 등을 신제품을 선보였다.

또한, 게임 구독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와 TV 동영상 구독 서비스 ‘애플 TV+’의 구독료와 서비스 내용 등을 공개했다.

아이폰은 총 3종류가 공개됐다. 아이폰11, 아이폰11프로, 아이폰 프로 맥스다. 이중 프리미엄 아이폰 라인은 ‘프로’이 붙는다. 후면 카메라에 초광각 렌즈가 추가돼 모두 3개(초광각·광각·망원)의 렌즈를 갖게 됐다.

이에 따라 넓은 화각의 풍경 사진을 찍거나 좁은 공간에서도 많은 피사체를 화면에 담을 수 있게 됐다. 또 역동적인 구도의 부감(높은 곳에서 내려다보고 촬영한 것)·앙각(아래에서 올려다보고 촬영한 것)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세 가지 렌즈가 포착한 화각 간 전환도 버튼 하나로 쉽게 할 수 있고, 광학 줌은 최대 4배까지 가능해졌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사진을 찍다가 동영상 촬영으로 전환하고 싶을 때는 셔터 버튼을 길게 누르면 동영상 촬영으로 바뀌는 기능도 도입됐다.

동영상도 초고해상도(UHD)로 불리는 4K 촬영을 지원하며 동영상 편집이 강화돼 화면 돌리기나 잘라내기, 노출 증가, 필터 적용 같은 효과를 즉석에서 줄 수 있다. 애플은 초보자도 전문가급 영상 편집을 할 수 있다는 점에 강조하고 있다.

종전의 아이폰 XR을 계승한 아이폰 11은 후면 2개 카메라를 유지하되 종전의 망원 렌즈를 초광각 렌즈로 바꿨다. 이에 따라 화각이 넓은 풍경 사진을 찍기에 더 좋아졌다. 2배의 광학 줌을 제공하고 어두운 밤이나 은은한 조명의 레스토랑에서 촬영할 수 있는 야간 모드를 도입했다.


애플은 신형 아이폰에는 모두 애플의 최신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A13 바이오닉 칩이 탑재됐다. 머신러닝을 활용해 CPU(중앙처리장치)·GPU(그래픽처리장치)·뉴럴 엔진의 성능을 극대화하고 업무량은 균형을 이루도록 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저전력 설계로 처리 성능은 20∼30% 높이면서 전력 소모는 30∼40% 절감된다고.

배터리 성능도 향상돼 아이폰 11 프로는 사용 시간이 종전의 아이폰 XS보다 4시간, 아이폰 11 프로 맥스는 아이폰 XS 맥스보다 5시간 늘었다. 아이폰 11도 이전 제품보다 1시간 더 쓸 수 있게 됐다. 가격도 전작보다는 저렴하다. 아이폰 11은 99만원부터, 아이폰 11 프로는 139만원부터, 아이폰 11 프로 맥스는 155만원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책정됐다.

아이폰 시리즈뿐만 아니라 새 아이패드와 애플워치도 공개됐다. 7세대 아이패드 디스플레이가 9.7인치에서 10.2인치형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바뀌었다. 그러면서 애플의 외부장치인 스마트 키보드를 연결해 쓸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이번 아이패드부터의 특징이 멀티태스킹이다. 새로 도입된 독자 운영체제(OS) 아이패드 OS과 결합해 멀티태스킹 기능을 확장한다고. 여러 개의 앱을 띄워놓고 작업할 수 있고, 앱 간 전환도 쉬워졌다. 가격은 329달러(국내는 44만9천원)부터 시작한다.


새로 출시될 애플워치 시리즈5는 상시 표시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기존 제품들이 손목을 들어 올리거나 화면을 두드려야만 화면이 켜지고 평상시에는 꺼져 있던 것과 달라진 것이다. 내장형 나침반을 갖춰 지도 위에서 내 위치와 가는 방향을 확인할 수 있고, 경도와 위도, 고도, 경사까지 파악할 수 있다.

안전기능으로 넘어짐 감시 기능이 탑재되고 전 세계 150개국 이상에서 119 같은 긴급 구조전화를 버튼 하나로 걸 수 있는 기능도 도입됐다. GPS(위성항법장치) 모델은 399달러(국내는 54만9천원), 여기에 셀 기능이 추가된 모델은 499달러(국내는 65만9천원)부터 판매한다.

서비스 영역도 공개됐다. 애플 TV+는 월 구독료가 4.99달러로 책정됐다. 특히 가족 이용권 가격으로 6명까지 시청할 수 있다. 디즈니+와 넷플릭스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다. 이들 경쟁하기 위해 서비스 비용을 낮게 책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 TV+는 11월 1일 100여개 국가에서 출시된다. 또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하드웨어를 사는 고객에게는 1년 무료 구독권을 준다. 애플 아케이드 역시 월 4.99달러(국내는 6천500원)로 한 가족이 이용할 수 있다. 이달 19일 150여개국에서 출시될 애플 아케이드는 100여개 이상의 새로운 게임을 제공한다.

그리고 이날 애플이 새 아이폰 시리즈를 공개하자 국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진다. 특히 디자인에 대한 비판이 쏜아진다. 이미 사전 유포 디자인에서부터 ‘인덕션’이라는 비아냥이 나온 상황에서 변화 없는 디자인에 골수 아이폰 유저들도 고개를 젓는 분위기다. 또한 아이폰을 꾸준히 비판하는 이들은 ‘혁신 없는 사과’라고 이전보다 더한 비아냥을 쏟아낸다.

다만, 카메라나 영상 기능이 강화된 만큼 유튜브 등 자신의 콘텐츠 등을 만드는 유저들은 기능에 대한 관심을 보인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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