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삼성 “해외선 ‘QLED’ 문제없어” vs LG “논점 흐린다”

입력 2019-09-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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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TV를 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도권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QLED 명칭을 둘러싼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QLED 8K TV. 사진제공|삼성전자

■ 차세대 TV전쟁 - QLED 명칭 사용 논쟁

삼성 “해외 주요국가 광고심의 통과”
美에선 QLED 비방광고 중단 권고
LG “공정위 판단과 무관” 비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차세대 TV 전쟁이 갈수록 더 치열해지고 있다.

LG가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삼성을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신고한데 대해, 삼성이 “해외에선 ‘QLED’ 명칭을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고, LG가 다시 공정위 판단과는 무관한 ‘논점 흐리기’라고 비판하면서 신경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삼성은 2017년 QLED TV를 처음 출시한 뒤 미국과 영국, 호주에서 광고심의기관을 통해 ‘QLED’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이미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QLED가 전기발광(자발광) 방식 디스플레이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논쟁이 있었지만, 각 국 광고심의기관 모두 삼성의 손을 들어줬다는 설명이다.

삼성에 따르면 2017년 호주 광고심의기구(ACB)는 전기발광 방식만 QLED로 볼 수 없다며 타사의 허위광고 주장을 기각했다. 당시 삼성은 퀀텀닷 기술엔 광발광과 전기발광 2가지 방식이 있으며, 전기발광만 QLED라는 명확한 정의는 없다고 소명했다. 영국의 광고표준기구(ASA)도 2018년 QLED명칭을 사용함에 있어 소비자 오인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미국에선 타사가 ‘삼성 QLED는 일반적 LED TV일 뿐이라며 QLED라는 명칭은 소비자 오인을 초래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라고 비방광고한 데 대해, 전미광고국(NAD)이 2018년 ‘QLED라는 명칭과 관련 소비자 오인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해당 광고를 중단하라는 권고조치를 내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QLED라는 명칭은 이미 해외 주요 국가에서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받았는데, 국내에서 뒤늦게 논란이 제기된 것은 유감이다”고 말했다.

LG는 이에 대해 ‘논점 흐리기’라며 강하게 맞받아쳤다. LG전자는 앞서 19일 ‘삼성 QLED TV’는 LED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LCD TV임에도 ‘QLED’라는 자발광 기술이 적용된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케 하고 있다며 삼성을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공정위에 신고했다. LG는 디스플레이 업계뿐 아니라 한국 특허청도 “QLED라는 기술용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를 의미한다”고 정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 해외에서 QLED 명칭 사용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은 주로 광고 심의에 관한 것일 뿐 공정위 판단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규제체계와 광고내용, 소비자인식이 서로 다른 별개의 사례를 끌어들여 논점을 흐리지 말고 공정위 조사에 성실히 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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