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Test Drive Season2] 제로백 5초대 하이브리드카…베텔이 반할만하네

입력 2014-07-14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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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Q50S 하이브리드’는 스포츠 주행감각이 제대로 구현된 매력적인 차다. 제로백 5초대의 엄청난 파워를 지녔으면서도 공연복합연비가 12.6km/l에 이를 정도로 실용적이다. 운전자의 능력에 정직하게 반응해 도전정신까지 불러일으킨다. 사진제공|지피코리아

인피니티 Q50S 하이브리드

리얼테스트드라이브 시즌2의 서른세 번째 주인공은 인피니티 ‘Q50S 하이브리드’다. 2월 출시된 Q50은 디젤과 하이브리드 두 가지 라인업으로 선보였으며, 6월 수입차 판매 순위에서 9위를 차지할 만큼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시승 모델인 ‘Q50S 하이브리드’는 설계단계에서부터 개발에 참여한 F1 챔피언 세바스찬 베텔의 스포츠 주행 감각이 제대로 구현된 매력적인 자동차다. 제로백 5초대의 엄청난 파워를 자랑하면서도 공연 복합 연비는 12.6km/l에 이를 정도로 실용적이기까지 하다. 3명의 자동차 전문가들이 각각 서킷 한계 주행, 스포츠 주행, 일반 주행으로 입체 조명했다.


▶ 3D 입체평가

■ 한계주행

레이싱카 수준 발군의 가속력·코너링
민첩한 핸들링·안정적 제동력도 장점

● 장순호 프로레이서


직진가속에서 가벼운 느낌으로 빠르게 잘 치고 나간다. 특히 높은 RPM에서의 가속과 고속 주행시 가속 성능이 우수하다. 주행 중 가속 페달을 밟으면 반응속도도 매우 빠르고 순간 가속력 또한 우수한 편이다. 하이브리드의 가속 특성 때문인지 가속 페달의 깊이가 깊은 편이어서 운전자가 조절하기 쉽게 세팅되어 있다. 또한 가속 페달의 무게 역시 무겁게 밟히는 스타일이어서 가속량을 조절하기가 용이하다.

코너링도 발군이다. 핸들을 돌림과 동시에 차가 바로 반응하는 민첩함을 보여주었다. 직선 주로를 달릴 때는 타이어 그립이 너무 좋아 흔들흔들하면서 노면을 타는 느낌이 든다. 그립력이 뛰어난 레이싱카에서나 느낄 수 있는 특성이다. 코너링은 차량이 좌우로 움직이는 롤링이 약간 하드하고 느리게 움직이는 특성을 가졌다. 무게 이동 양이 적당해 코너링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승차감이 뛰어나다. 경쟁 차종과 비교했을 때 Q50 하이브리드가 가진 최대 장점은 코너링 성능이다. 서스펜션이 아주 하드하지는 않지만 쇽업쇼바와 타이어의 움직임 밸런스가 좋다. 차가 눌리는 범프 스피드가 느리고 반대로 올라오는 리범프 스피드는 빠르기 때문에 코너링 성능이 매우 우수하다.

제동력도 만족스럽다. 스프링을 누르는 것처럼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밟을수록 점점 더 강하게 밀어낸다. 제동력은 상황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운동성을 보이는데 Q50 하이브리드는 두루 만족스러웠다. 순간 강하게 밟아 급제동을 하면 안정적으로 너무 잘 서주고, 부드럽게 페달을 밟아 제동을 하면 점점 더 강하게 서는 특성을 가졌다. 브레이크 반응 속도도 매우 빨라 레이싱카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안정성을 지녔다.


“레이싱카 수준에 근접한 발군의 가속성능과 코너링이 매력적이다. 운전자의 의도에 곧바로 반응하는 핸들링 민첩성까지 갖췄다. ”

장순호=카레이서 경력 19년. ‘2010한국모터스포츠 대상’ 올해의 드라이버상 브론즈헬멧 수상. ‘2010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클래스’ 챔피언. 현 EXR팀106 소속 드라이버


■ 스포츠주행

364마력 엔진+50kW 전기모터 환상조합
수동변속모드 7150rpm…고속주행 특화

● 김기홍 지피코리아 편집장


인피니티 Q50S 하이브리드는 감당하기 힘든 잠재력을 지닌 스포츠 세단이다. 뛰어난 연비와 친환경성도 매력적이지만, Q50S 하이브리드의 진정한 가치는 가속 페달을 깊게 밟는 순간 터져 나온다. 364마력 엔진과 50kW 전기모터가 빚어내는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은 제로백(0-100km/h) 5초대의 폭발적인 가속력을 선사한다.

수동변속모드에서는 7150rpm까지 빠르게 치솟는 바늘이 시각까지 자극한다. 순간 F1 챔피언 세바스찬 베텔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Q50S 하이브리드는 고속주행에 단연 어울린다. 탄탄한 하체와 듀얼 플로우 패스 쇽업소버가 노면의 상하좌우 변화에 빠르게 대응한다. 그 덕분에 차량이 출렁이거나 흔들리는 모습이 전혀 없고,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이다.

브레이크는 고속에서도 굉장히 빠르고 안정적으로 감속해준다. 다만 앞뒤가 동시에 가라앉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다소 기우는 듯한 느낌은 아쉬움이 남는다. 게다가 타이트한 연속 코너에서는 제동 보조장치가 개입하는지 리듬을 찾기 어려웠다. 살살 밟으면 반응이 아주 미세하게 느리고 생각보다 많이 제동된다. 코너 중간까지 브레이크를 끌고 들어가는 방법을 찾기가 다소 어려웠다.

다이렉트 어댑티브 스티어링도 처음엔 적응이 힘들 수 있다. 코너 가장 안쪽에 다다를수록 감속됨에 따라 앞쪽이 약간 말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이에 따라 후미가 급격히 흐르는 느낌으로 변하기 때문에 함부로 잡아 돌리는 것은 금물. 물론 차량 다이내믹 컨트롤(VDC)이 즉각 개입해 도와주지만 곧바로 이어나가야할 탈출 가속이 늦어지기 때문에 본격적인 스포츠 드라이빙에서는 VDC를 꺼야만 한다. 전체적으로 Q50S 하이브리드는 운전자가 가진 능력에 정직하게 대답하는 아주 솔직하고 매력적인 차라고 할 수 있다.


“제로백 5초대의 폭발적인 가속력을 갖췄고, 운동 성능은 운전자의 실력과 능력에 정직하게 반응한다. 도전정신을 불러일으키는 자동차다.”

김기홍=카트, 포뮬러 1800, 투어링카 등 다수의 자동차경주 대회 출전. 모터스포츠 전문 지피코리아(GPKOREA.COM) 편집장


■ 일반주행

가격대비 우수한 성능·12.6km/l 복합연비
추돌 예측 경고·레인 컨트롤 안전주행 도와

● 원성열 스포츠동아 기자


인피니티 Q50S 하이브리드는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서 인피니티가 차지하는 위치와 존재 이유를 다시금 각인시켜주는 모델이다. 가격대비 뛰어난 성능과 연비(공연 복합 연비는 12.6km/l)를 갖춘 Q50 디젤 모델이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같은 라인업의 Q50S 하이브리드는 다소 덜 알려진 데 비해 희소가치가 뛰어난 숨겨진 보석 같은 존재다.

3.5리터 6기통 가솔린 엔진(306ps)과 고출력의 50kW 전기모터(68ps)를 탑재해 최고출력 364마력을 발휘하는데, 제원상의 수치보다 실제 서킷과 일반 도로에서의 체감 가속 능력은 더욱 만족스럽다. 가장 뛰어난 밸런스를 갖췄다고 평가받는 BMW3시리즈의 탄탄한 주행 성능에 필적할 만한 수준이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고 출발하는 순간부터 스포츠카를 운전하는 듯한 단단하고 안정적인 주행 감각을 느낄 수 있다. Q50S는 F1 최연소 4연속 챔피언인 세바스찬 베텔이 설계 단계에서부터 개발에 참여했다. 세계 최고의 레이서가 원하는 스포츠세단의 주행 감각이 무엇인지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는 자동차다.

안전 시스템도 주행 성능만큼이나 매력적이다. 전방 두 대 차량까지의 거리를 계산해 추돌을 방지하는 전방 추돌 예측 경고(PFCW)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작동한다. 저속, 고속 영역을 가리지 않고 추돌 위험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속력을 줄여 앞 차와의 추돌을 방지한다. 시내 주행에서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앞 차와 가까워지면 스스로 브레이크를 잡아 완전히 차를 멈춰준다. 잠깐 한눈을 파는 사이에 발생하는 시내 주행 중 추돌 사고를 원천적으로 방지해준다.

차량이 도로 중앙에서 곧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 액티브 레인 컨트롤(Active Lane Control)시스템과 함께 작동시키면 안전한 주행에 있어서는 더 바랄게 없을 정도다.


“F1 챔피언 세바스찬 베텔이 개발에 참여한 자동차다. 세계 최고의 레이서가 원하는 스포츠 세단의 가장 이상적인 주행 감각을 온 몸으로 느껴볼 수 있다.”

원성열=스포츠동아 자동차 담당 기자. 한국자동차경주협회 C라이센스 드라이버





● 서킷 특징 = 중저속 코너로 이루어져 있으며 헤어핀코너와 S자 연속코너가 많아서 차량의 코너링 성능에 따라 기록 차이가 많이 나는 서킷이다. 서킷 길이 1바퀴=3km. 전체 코너는 9개(헤어핀 2개, S코너 2개, 고속 코너 2개, 저속 코너 3개).


● 테스트 날짜 : 7월6일 / 날씨 : 맑음 / 온도 : 영상 25도 / 서킷 테스트 시간 : 오전 11시


■ 인피니티 Q50S 하이브리드

배기량 : 3498cc
연료 : 가솔린
변속기 : 7단 자동
최고출력 : 364마력
최대 토크 : 엔진 35.7Kg.m
구동방식 : 후륜구동
엔진 : 3.5리터 V6 가솔린 엔진 + 전기 모터
연비 : 12.6 km/L(복합연비 기준)
승차정원 : 5명
가격 :6760만원(VAT포함)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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