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공정관리본부 신설 “불법경마 꼼짝마”

입력 2015-01-3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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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공정·사설경마단속부서 통합
협업으로 불법행위 단속·예방 강화

한국마사회가 공정성 강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연말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공정관리본부’가 중심이다. 공정관리본부는 전국 3개 경마공원 심판팀이 통합된 ‘심판처’와 공정관리팀과 불법경마 단속 1·2팀을 거느린 ‘공정관리처’로 구성됐다. 그동안 나눠져 있던 심판, 공정, 사설경마단속 부서가 통합됨에 따라 실시간 정보공유와 협업을 바탕으로 불법과 비위를 적극적으로 단속·예방할 계획이다.

마사회의 이 같은 노력은 올해 들어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경마혁신안’을 실행하기 위해서다. 매출 정체와 고객 감소로 위기에 빠진 한국경마의 혁신은 고객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성이 담보될 때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공정관리본부 김종국 본부장은 “불법행위자 단속 위주의 공정성 관리는 첨단 IT기기로 무장한 지능적 불법경마를 근절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사이버 단속 강화와 함께 예방관리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정관리본부는 공정한 경마문화 정착을 위해 4대 전략목표, 16개 전략과제를 정했다. 또 공정한 경주 진행 및 판정을 위해 심판의 전문성도 키운다. 인력 충원과 함께 경마선진국 해외연수를 통해 국제심판 자격 취득을 추진하고 외국인 심판 위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마사회는 심판, 공정관리, 불법사설단속의 협업체계가 구축됨에 따라 매주 경주성적, 심의결과, 신고내용, 고객의견 등을 분석한다. 또 누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위 적발 및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경마공정성을 평가하는 ‘공정성지수’도 개발한다.

한편 마사회는 지난해 7건의 경마비위와 10명의 비위사범을 적발했다. 불법사설 경마는 현장단속으로 128건(613명), 객장단속으로 656명, 불법 사이트 910건, 불법광고 4966건을 적발하여 조치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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