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한국 바둑 자존심 살릴까

입력 2015-10-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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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왼쪽)과 커제.

내달 3일부터 삼성화재배 4강 커제와 대국

이세돌은 다섯 번째 삼성화재배 우승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이세돌 9단이 ‘바둑 별들의 제전’으로 불리는 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 3번기에 출격한다. 11월3일부터 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다.

이세돌을 빼면 대진표는 모두 중국선수들로 채워졌다. 이세돌은 커제 9단과 맞붙고 다른 한 편에서는 스웨 9단과 탕웨이싱 9단이 ‘형제대결’을 벌인다. 4강에 오른 선수들 모두가 전·현직 세계챔피언들이다. 누가 우승을 해도 이상할 게 없는 거물들이다.

이세돌은 삼성화재배 4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40승14패로 승률 2위, 다승 10위에 올라 있다. 8월에는 TV바둑아시아선수권전에서 우승하는 등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커제는 1월 제2회 바이링배 세계바둑오픈에서 우승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10월에는 중국랭킹 1위에 올라 중국바둑계의 대세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세돌과 커제는 이번 대결이 첫 대결이다.

또 다른 조에서 맞붙는 스웨와 탕웨이싱도 만만치 않은 강자들이다. 스웨는 현재 중국 랭킹 2위에 올라있다. 탕웨이싱은 유독 삼성화재배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2013년 우승, 2014년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 상금은 8억원,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지난 대회에서는 결승3번기에서 김지석 9단이 중국의 탕웨이싱을 2-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최종 결승3번기는 12월8∼10일 중국에서 열린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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