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에 빠진 샌안토니오, PO 1라운드 탈락 위기

입력 2018-04-20 14: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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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 그렉 포포비치 감독.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자리를 비운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위기에 놓였다.

샌안토니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AT&T센터에서 열린 2017~2018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1라운드(8강·7전4승제) 3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97-110으로 패했다.

이날 스퍼스는 사령탑인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자리를 비웠다. 포포비치 감독은 지난 19일 아내인 에린 포포비치를 하늘로 떠나보냈다. 최근 몇 년간 지병을 앓아왔던 그의 아내는 결국 건강을 찾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이에 샌안토니오 구단은 물론이고 상대 팀인 골든스테이트도 스티브 커 감독, 스테판 커리, 케빈 듀란트 등이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19일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동부콘퍼런스 PO 1라운드 2차전에서 100-97로 승리한 직후 인터뷰에 나선 리포터로부터 이 소식을 전해 듣고 눈물을 글썽거리기도 했다.

아내를 잃은 포포비치 감독은 장례식 참석 관계로 3차전에 나서지 못했다. 그는 중요한 시기에 선수단이 감정적인 분위기가 휩쓸릴 수 있다며 별도의 애도 영상을 틀지 말아달라고 구단에 당부했다. 포포비치 감독이 빠진 자리는 에토르 메시나 코치가 대신 했다.

샌안토니오 선수들은 포포비치 감독을 위해 의지를 불태웠다.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플레이로 사기를 높였다.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전력차이가 드러났다. 샌안토니오는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18점·10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케빈 듀란트(26점·9리바운드·6어시스트), 클레이 톰슨(19점), 드레이먼드 그린(10점·6리바운드·7어시스트) 등을 앞세운 골든스테이트의 화력을 당해내지는 못했다.

1~3차전을 내리 패한 샌안토니오는 한 번만 더 패배하면 PO 1라운드에서 탈락한다. 4차전은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또 다른 서부콘퍼런스 8강 PO에서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가 28점·11리바운드를 기록한 앤서니 데이비스의 활약에 힘입어 포틀랜드 트레이블레이저스를 119-102로 꺾었다. 시리즈 3연승을 기록한 뉴올리언스는 1경기만 더 이기면 4강 PO에 나선다.

한편 동부콘퍼런스에서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마이애미 히트에 128-108로 승리하면서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나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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