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새 출발선에서 다시 정상에 오르다

입력 2018-04-3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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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사진제공|KPGA

누군가는 무모한 도전이라고 했지만, 양용은(46)에게는 위대한 도전이었다. ‘바람의 아들’ 양용은이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에서 12년 만에 정상을 밟았다. 양용은은 29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골프클럽(파70·6557야드)에서 열린 더 크라운스(총상금 1억2000만엔·한화 약 11억원) 최종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 통산 12번째(한국 3회·미국 2회·유럽 2회·일본 5회) 정상 등극이다.

그간의 영광을 뒤로 하고 새 출발선에서 이뤄낸 결과라 더욱 값지다. 양용은은 지난해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JGTO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미 미국프로골프(PGA)와 유러피언 투어에서 2승씩을 올린 베테랑이었지만, 선수생활 말년의 시기에 다시 한 번 새로운 도전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양용은은 지난해 12월 열린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23언더파 409타로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제쳤다. 당당히 수석합격한 40대 중반의 불혹의 노장은 내친 김에 우승을 정조준했다. 개막전이었던 토켄 홈메이트 컵에서 컷 탈락했지만, 두 번째 출전 대회인 더 크라운스에서 힘을 냈다. 1라운드부터 사흘 연속 3타씩을 줄여 단독 2위로 3라운드를 마쳤고, 마지막 날 카미 쿠니히로(36·일본)와 치열한 선두 경쟁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06년 9월 선토리 오픈 이후 12년만의 정상 등극이다.

양용은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양용은은 다음달 3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GS칼텍스 매경 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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