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 매경오픈 3번째 트로피 향해 순항

입력 2018-05-04 1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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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PGA

김경태(32·신한금융그룹)가 GS칼텍스 매경오픈 3번째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김경태는 4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705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한 타를 줄여 중간합계 이븐파로 20위권에 포진하고 본선 무대에 올랐다. 이로써 GS칼텍스 매경오픈 사상 첫 3관왕 등극 가능성을 높였다.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하고 아시안 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가 힘을 합치는 이번 대회는 유독 높은 우승 문턱을 자랑한다. 지난해까지 36년 역사상 단 한 차례도 2년 연속 우승이 나오지 않았을 뿐더러 3회 우승자 역시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 대기록에 도전하는 주인공은 김경태다. 매경오픈과의 인연은 누구보다 남다르다. 김경태는 프로 데뷔 첫 해였던 2007년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품은 뒤 2011년 다시 한 번 정상을 밟았다. 특히 2007년에는 매경오픈을 포함해 3승을 휩쓸며 KPGA 대상과 상금상, 덕춘상(최저타수상), 명출산(신인상) 등 4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전날 비바람과 우박 등이 겹치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1오버파 72타로 선전했던 김경태는 컷 탈락이 걸린 2라운드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초반 9개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2개씩 번갈아 기록하며 타수를 유지했고, 후반에는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한 타를 줄였다. 특히 8번 홀(파4)에서 회심의 버디 퍼팅이 빗나가며 보기에 그쳤지만, 이를 마지막 9번 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하면서 이븐파를 이뤘다.

김경태는 “전날보다 그린 스피드가 빨라졌고 핀 위치까지 어려웠다. 바람 역시 강하게 불었다”면서 “두 차례 우승을 거뒀지만, 2014년 대회에서 처음 컷 탈락한 뒤에는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매경오픈에 임하고 있다. 한결 가벼운 자세를 앞세워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김경태와 함께 라운딩을 펼친 양용은(46)은 버디 1개를 낚는 동안 보기 6개를 범하면서 5타를 잃고 중간합계 5오버파 147타를 기록했다.

성남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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