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번 도전 끝에 KLPGA 우승컵 안은 ‘골프여제’ 박인비

입력 2018-05-20 19: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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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사진제공|KLPGA

20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
2008년부터 국내무대…20번째 대회서 정상



세계랭킹 1위 박인비(30·KB금융그룹)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대회 7승 포함 통산 19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통산 4승, 유럽여자프로골프 통산 3승, 2016리우올림픽 금메달 등 각종 무대를 휩쓸며 ‘골프 여제’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하지만 이상하리만큼 국내무대에서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박인비가 마침내 국내 무대에서 첫 정상에 오르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승트로피에 입맞춤했다.


박인비는 20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CC(파72·6313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2018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7500만원) 결승전에서 김아림(23·SBI저축은행)을 상대로 1홀 차 승리를 거두고 정상에 섰다. 2008년 KLPGA 투어 대회 첫 출전 이후 우승컵을 들어올리기까지 10년, 20개 대회 출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이전까지 최고 성적은 2위로 그는 KLPGA 투어에서는 준우승만 6번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해 결승전까지 올랐으나 우승의 문턱을 넘지 못한 박인비.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결승전에서 1번홀(파4)부터 상대가 더블보기를 범한 덕분에 파를 기록하며 한 홀을 앞서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분위기를 확 끌어올리진 못했다. 12번홀까지 올 스퀘어로 팽팽한 대결을 이어갔다.


박인비는 파3 13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려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 15번홀(파4)에서는 상대가 보기에 머무르는 틈에 2홀 차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16번홀(파3)에서 아쉽게 파 퍼트를 놓친 박인비는 파를 기록한 김아림에게 한 홀 차로 다시 쫓겼다. 격차를 유지하며 승부를 18번홀(파5)까지 이어간 박인비는 세 번째 샷 한 볼이 그린에 올라왔다가 백스핀으로 경사면을 타고 흘러내려 파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의 경쟁자 김아림 또한 버디를 낚지 못하면서 박인비는 우승 세리머니를 펼칠 수 있었다.


박인비는 “징크스 아닌 징크스가 생길 것 같아서 빠른 시간 내에 (국내무대에서) 우승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 대회 들어 컨디션 관리를 잘 한 게 주요한 것 같다. 퍼트도 대회 내내 좋았다. 특히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며 웃었다. 이어 “확실한 목표 중 하나가 국내대회 우승이었다. 이번 대회 전후로 스케줄을 좀 빼고,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음달 LPGA 투어 US오픈과 KLPGA 투어 한국여자오픈에 나설 계획이다. 그 대회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이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3~4위전에서는 최은우(23·볼빅)가 8번홀(파4)부터 5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이승현(27·NH투자증권)을 3홀을 남기고 2업으로 따돌리고 3위를 차지해 올해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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