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돌풍’ 3만 갤러리와 함께한 제네시스 챔피언십

입력 2018-05-2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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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제네시스

출범 2년차에 나흘간 3만 갤러리 동원
27일 최종라운드엔 2만 관중 운집
KPGA 5월 메이저급 라인업 흥행 성공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만 같아라.’


최근 흥행에 찬바람이 불던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가 어느 때보다 반가운 훈풍을 맞이했다. 이달 야심 차게 마련한 메이저급 3개 대회를 앞세워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남자골프팬들의 발걸음을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KPGA 코리안 투어는 5월에만 굵직한 메이저급 대회를 세 차례 연속 개최했다. 총상금 10억원의 GS칼텍스 매경오픈(3~6일)이 먼저 포문을 열었고, 총상금 12억원의 SK텔레콤 오픈(17~20일)이 바통을 무사히 넘겨받았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두 대회는 각각 1만1200명과 1만2986명의 갤러리들을 초록 필드로 불러들였다.


훈풍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올해로 출범 2년째를 맞는 ‘막내’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형님들의 뒤를 이어 흥행 막차를 연결하며 5월의 마지막 주말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24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개막한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매 라운드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최경주와 위창수, 김형성 등 국내에서 자주 볼 수 없는 스타플레이어들을 초청해 1차 관심몰이에 성공했고, 여기에 재즈 콘서트와 최경주·위창수 팬 사인회 등 즐길 거리를 추가해 관중들의 호응을 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1라운드 1520명을 시작으로 2라운드 2312명, 3라운드 6831명을 대회장으로 끌어 모았다. 대미는 막판 우승 경쟁이 펼쳐진 27일 최종라운드였다. 이날만 무려 2만215명의 갤러리들이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 운집해 대회 총 관객 숫자를 3만878명으로 늘렸다. 이는 2015년 이후 KPGA 코리안 투어 단일대회 최다 갤러리다.


관중들은 챔피언 조를 비롯해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가 속한 조를 따라다니며 남자골프의 매력을 만끽했다. 모처럼 뜨거운 열기 덕분이었을까. 응원을 등에 업은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갤러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인천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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