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金 선배’ 김경태의 응원 “후배들아 실력대로만!”

입력 2018-08-0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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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가운데)가 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골프클럽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후배들과 라운딩 한 뒤 함께 포즈를 취했다. 아시안게임 2관왕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 김경태가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했다. 인천|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후배들 기량은 걱정 안 해도 되겠네요.”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출격을 앞둔 남자골프대표팀이 든든한 응원을 받았다. 2006도하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며 화려한 등장을 알렸던 김경태(32·신한금융그룹)로부터 진심 어린 조언과 함께 숨은 노하우를 건네받았다.

이들이 뜻 깊은 시간을 보낸 7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골프클럽. 태극마크를 품은 장승보(22)~최호영(21)~오승택(20)~김동민(20)은 아침 일찍부터 클럽을 손에 쥐고 필드로 향했다. 이들 곁엔 김경태가 함께 했다.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둔 후배들의 원포인트 레슨 요청에 선배가 흔쾌히 응한 덕분이었다. 김경태는 GS칼텍스 매경오픈을 앞둔 3월에도 후배들과 필드를 밟았는데, 아시안게임 최종엔트리가 확정된 뒤 한 차례 더 만남을 가진 것이다.

이른 시간대가 무색할 정도로 무더운 뙤약볕이 기승을 부렸지만 이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플레이에 열중했다. 김경태는 오승택~김동민과 함께 전반 9개 홀을 돈 뒤 장승보~최호영과 함께 남은 9개 홀을 마쳤다. 후배들의 플레이를 더욱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 조를 나눴다.

라운딩을 마치고 만난 김경태는 흐뭇한 표정이었다. “3월에 봤을 때보다 실력이 훨씬 늘었다. 굳이 걱정하지 않을 정도가 됐다. 사실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이라 기술적인 측면은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았다. 도하 대회 때의 경험담 정도만 들려줬다”고 멋쩍게 웃었다.

2006도하아시안게임은 ‘괴물 신예’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당시 연세대 2학년에 재학 중이던 김경태는 골프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 이어 그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2승을 올렸고, 프로로 전향한 이듬해에는 3승을 거두고 대상과 신인상, 최다상금상, 최저타수상을 휩쓸었다.

이후 10여년의 세월을 거치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로 발돋움한 김경태는 “2006도하아시안게임은 부담감이 많은 대회였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금메달에 병역 면제라는 혜택이 걸려있기 때문에 조급한 마음이 컸다. 이러한 점들을 후배들에게 귀띔해줬다. 부담감을 조금 내려놓고 자기 실력만 발휘해달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 무대를 두루 경험한 김경태와의 만남은 후배들에게도 특별했다. 중요한 대회를 앞둔 이들은 하나같이 “실력은 물론 성품까지 훌륭하신 김경태 선배님으로부터 좋은 기(氣)를 받았다. 선배님께서 농담 삼아 ‘눈 딱 감고 죽을 듯이 쳐라’고 말씀해주셨다. 덕분에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마음을 다잡게 됐다”며 흡족해했다.

김경태를 비롯해 최진호(34·현대제철), 이승만(38) 등 선배들과의 라운딩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은 국가대표 4인방은 10일까지 인천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한 뒤 15일 결전의 땅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건너간다. 이어 23일부터 26일까지 메달 색깔이 걸린 개인전 및 단체전 일정을 치른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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