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7년 역사 마무리

입력 2018-10-1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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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앤 리조트에서 열린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FR에서 전인지(가운데)가 18번홀 경기를 마치며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안녕,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태극낭자들의 성장과 영광을 함께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이 17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002년 국내 최초의 LPGA 투어 정규대회로 출범한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은 1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에서 17번째 우승자 전인지를 배출시키며 대장정을 마쳤다.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의 역사는 1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CJ나인브릿지 클래식이라는 이름 아래 제주도에서 서막을 열었다. 이는 한국골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순간이었다. TV로밖에 볼 수 없던 세계 정상급 골퍼들을 국내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커다란 화제였기 때문이다.

대회는 ‘골프 여왕’ 박세리가 초대 우승자로 등극하면서 성공적으로 출발했다. 이어 안시현(2003년), 박지은(2004년), 최나연(2009~2010년), 고진영(2016년) 등이 우승을 차지하며 명맥을 지켰다.

이후 코오롱 하나은행 챔피언십과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을 거쳐 2012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으로 간판을 바꾼 이 대회가 주목을 받은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우승 선물인 LPGA 투어 직행권에 있었다. 안시현과 이지영(2005년), 홍진주(2006년), 백규정(2014년), 고진영 등 국내 무대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이 우승을 발판삼아 미국으로 향했다.

이처럼 숱한 이야깃거리를 남겼던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은 그러나 올해를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LPGA 측이 BMW와 손을 잡고 내년부터 신설대회를 출범시키면서 계약만료가 되는 올해를 기점으로 더 이상의 연장계약이 이뤄지지 않게 됐다. 주최사인 하나금융그룹은 대신 이 대회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내년 10월 같은 장소인 스카이72 골프클럽에서 초대 대회(가칭 하나금융그룹 코리아오픈)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인천|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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