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톱랭커 총출동…107억원 머니게임 스타트

입력 2018-10-17 16: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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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토마스. 사진제공|JNA GOLF

한국과 미국, 일본을 대표하는 필드 위 톱랭커들이 모두 모였다. 총상금 107억원, 우승상금 20억원을 놓고 펼쳐지는 머니게임이 마침내 시작됐다.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더CJ컵)가 18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에서 막을 올린다. 지난해 초대 대회를 무사히 치른 더CJ컵은 올해 역시 내로라하는 전 세계 스타플레이어들과 함께 국내 골프팬들을 맞이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


● 총상금 107억원 머니게임

더CJ컵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출범한 PGA 투어 정규대회다. 2000년부터 남녀골프 후원을 맡아 대회 개최와 선수 지원을 지속해오던 CJ그룹이 PGA 투어와 손을 잡고 10년 계약을 성사시켰다.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CIMB 클래식과 중국에서 개막하는 WGC HSBC 챔피언십 사이로 일정을 확정하고 PGA 투어 아시안 스윙의 한 축을 맡게 됐다.

대회는 국내 무대 역사상 최대 규모로 펼쳐진다. 총상금 107억원, 우승상금 20억원으로 다른 PGA 투어 정규대회에 밀리지 않는다. 여기에 대회 운영비로 약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면서 코스 관리와 관중 유치, 선수 관리 등에 심혈을 기울였다.

출전선수 명단도 더욱 화려해졌다. PGA 투어를 빛내는 정상급 골퍼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지난해 초대 우승자인 저스틴 토마스(25)를 비롯해 제이슨 데이(31·호주), 이안 폴터(42·잉글랜드)가 2년 연속 출전하고, 브룩스 켑카(28·이상 미국)와 마쓰야마 히데키(26·일본) 등이 첫 도전장을 내민다. 한국 선수로는 김시우(23)와 안병훈(27·이상 CJ대한통운), 박상현(35·동아제약) 등이 우승을 노린다.

김시우. 사진제공|JNA GOLF


● 열전 다짐한 한미일 톱랭커

이번 대회 숨은 관전 포인트는 한미일 톱랭커들의 맞대결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김시우와 PGA 투어 2년 연속 상금왕에 빛나는 저스틴 토마스, 그리고 일본이 자랑하는 마쓰야마 히데키가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자웅을 겨룬다. 이들은 개막을 하루 앞둔 17일 기자회견에 참석해 나흘간의 열전을 다짐했다. 셋을 향한 기대감을 증명하듯 대회장에는 AP통신과 AFP통신, NHK, 지지통신 등 여러 외신들이 자리했다.

PGA 투어 통산 2승에 빛나는 김시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출전하게 됐다. 국내에서 열리는 스폰서 주최 대회인 만큼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한국 선수들 모두 좋은 성적을 내 팬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 2연패를 꿈꾸는 토마스는 “지난해 이곳 제주도에서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으며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연장전 우승을 통해 마무리를 화려하게 장식했다”며 웃고는 “직전 열린 CIMB 클래식을 공동 5위로 마쳤다. 우승 못지않게 좋은 결과를 거뒀고 아시아 지역 시차 적응도 끝냈다. 지난해 이 코스를 경험한 만큼 이를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마쓰야마도 힘찬 각오를 드러냈다. 세계랭킹 21위로 아시아 선수 가운데 순위가 가장 높은 마쓰야마는 “2015년 프레지던츠컵 이후 두 번째 한국 방문이다. 아직 몸 상태가 100%로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플레이에는 문제가 없다. 지난 시즌 막판 좋았던 샷 감각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서귀포|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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