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기다린 박효원 “기회 오리라 믿었다”

입력 2018-11-04 18: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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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 11년 만에 쟁취한 우승 트로피였다. 박효원은 4일 끝난 KPGA 코리안 투어 A+라이프 효담 제주오픈에서 생애 첫 정상에 올랐다. 사진제공|KPGA

박효원(31)이 프로 데뷔 11년 만에 짜릿한 생애 첫 승을 안았다.

박효원은 4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세인트포 골프앤리조트(파72·7433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A+라이프 효담 제주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에서 이형준(26)을 연장전에서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2007년 코리안 투어에 데뷔한 박효원은 기나긴 무관의 설움에 잠겼다. 2009년까지 시드를 유지하며 군 복무를 마쳤지만 제대 후 복귀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준우승만 두 차례에 그쳤다. 이어 올해 역시 세 차례나 정상 등극을 노렸지만 모두 준우승에 만족했다.

지난 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연장전에서 쓴맛을 본 박효원은 2주 연속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마지막 날 3타를 줄여 이형준과 함께 9언더파 279타 동타를 기록하고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이어 파4 18번 홀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버디를 낚으며 파에 그친 이형준을 눌렀다.

박효원은 11년만의 우승 기분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벌써 11년이나 흘렀나. 이렇게 오랫동안 우승을 못한지는 몰랐다”고 멋쩍게 웃고는 “매 대회 우승이 목표였지만 아쉬운 순간이 많았다. 다만 언젠가는 기회가 오리라 믿었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박효원은 이날 우승으로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4434점)로 올라섰다. 선두 이형준과는 불과 80점 차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내년도 유러피언 투어 풀시드가 주어진다. 박효원은 “이제 최종전(투어 챔피언십) 하나만 남았다. 그간 준비한대로 마지막 대회에 임하겠다. 만약 대상을 수상하게 된다면 유럽으로 진출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제주|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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